[TV리포트=강해인 기자] 배우 정려원이 가수로 활동했던 시간을 돌아보며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공유했다.
29일, 스릴러 ‘하얀 차를 탄 여자’가 개봉해 관객과 만났다. 이 영화는 피투성이 언니를 싣고 병원에 온 도경(정려원 분)의 혼란스러운 진술 속에 경찰 현주(이정은 분)가 사건의 진실에 다가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의 개봉을 맞아 ‘하얀 차를 탄 여자’의 주연 정려원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불안정안 상태에서 혼란스러운 진술을 반복하는 도경 역을 맡았다.
‘하얀 차를 탄 여자’에서 어느 때보다 처절하게 울었다는 정려원은 지금도 회자되고 있는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도 눈물 연기로 많은 시청자의 마음을 흔든 바 있다. 눈물 연기에 관한 노하우를 묻자 정려원은 “제가 공감을 잘해서 눈물이 많은 거 같다. 김연경과 친한데 최근 ‘신인감독 김연경’을 보면서 엄청 울었다. 선수들의 마음이 느껴져 눈물이 났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그리고 “올림픽을 보면서 매번 운다. 올림픽이 제일 슬픈 거 같다. 가장 짧게 한 사람의 서사를 볼 수 있는 게 올림픽이다. 숨은 의미를 찾는 것을 습관적으로 좋아하다 보니 같이 울게 되는 경우가 많다”라고 덧붙였다.
예쁘게 우는 것 같다는 말에 정려원은 동의하지 않으며 “저희 아버지는 그렇게 서럽게 울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뭐가 그렇게 서럽냐고. 저도 그렇게 보이지 않으려고 하지만 잘 안 되는 거 같다. 서러운 게 있나 보다”라고 말했다.
정려원은 ‘하얀 차를 탄 여자’를 보면서도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그는 “런던에서 봤을 때는 그러지 않았는데 어제 시사회에서 보는데 눈물이 났다. 제가 하는 걸 보면 서두 울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 제가 연기하는 걸 볼 때는 분석적으로 보려고 해서 울지 않는다. 그런데 이정은 선배의 목소리 갈라지는 대사를 들으면서 언니의 진심이 느껴져 슬펐다”라고 특별한 경험을 했던 순간을 공유했다.
정려원은 2000년 그룹 ‘샤크라’로 데뷔해 올해 데뷔 25년 주년을 맞았다. 자신이 걸어온 길에 관해 정려원은 “잘 걸어오지 않았나 싶다. 숫기가 없어 가수로 데뷔하지 않았다면 배우로 데뷔하는 꿈을 못 꿨을 것 같다. 그 직업 덕분에 카메라를 보는 것도 알게 됐고, 실시간으로 응원과 야유를 받았을 때의 표정 관리하는 방법도 알아갔던 것 같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가장 많은 가치관이 성립되는 나이에 제가 상상할 수 없던 가수라는 직업을 하면서 저를 지킬 수 있는 방패 하나는 생긴 것 같다. 바로 배우를 했다면 숨었을 것 같다”라며 가수로서 활동했던 시간을 돌아봤다.
최근 샤크라 출신 보나가 ‘싱어게인4’에 등장해 팬들을 놀라게 한 바 있다. 최근 연락이 안 됐고, 보나가 나오는 걸 모르고 방송을 봤다는 정려원은 “응원해주고 싶다. 익숙한 멜로디가 초반에 나와 보나다 싶었다. 그 친구는 원래 노래를 잘했다. 10년 전쯤에 일하면서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하겠다고 연락이 됐던 것 같은데 다시 나와서 반가웠다”라고 기쁜 마음을 표했다.
새로운 장르에서 활약하며 스크린으로 돌아온 정려원은 ‘하얀 차를 탄 여자’를 통해 배우로서도 새로운 장에 들어선 것 같았다.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의 눈물 연기가 멜로 장르의 분위기를 극대화했다면, ‘하얀 차를 탄 여자’에서의 눈물 연기는 스릴러 장르의 매력을 배가시키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데뷔 25주년에 새로운 옷을 입고, 한발 더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준 정려원의 연기는 ‘하얀 차를 탄 여자’에서 만날 수 있다.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바이포엠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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