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가 브랜드 역사상 최초의 디지털 전용 하이퍼카 ‘F76’을 공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페라리 499P의 르망 24시 3년 연속 우승(2023~2025)을 기념해 기획한 것으로 디지털 기술과 레이싱 헤리티지의 결합을 상징한다. 모델명 ‘F76’은 76년 전인 1949년 페라리의 첫 르망 우승(루이지 키네티와 로드 셀스던이 166 MM 투어링 바르케타로 달성한 승리)을 기념해 붙여졌다.
F76은 양산 모델이 아닌 페라리의 선도적 가상 프로젝트로 브랜드의 레이싱 철학과 생성형 알고리즘 기반의 디자인 혁신을 결합한 상징적인 작품이다. 플라비오 만조니가 이끄는 페라리 스타일링 센터가 디자인을 주도했고, ‘형태와 기능, 성능이 하나로 융합된 유기체’라는 철학 아래 개발됐다.
이 차는 전통적 스타일링을 넘어 자동차 디자인의 새로운 언어를 제시하는 선언문으로 평가된다. 공학·건축·컴퓨터 과학이 융합된 파라메트릭 접근법을 통해 완성된 F76은 페라리 디자인의 미래 방향성을 미리 보여주는 비전형 프로젝트로 자리 잡았다.
F76의 가장 큰 특징은 공기 흐름을 극대화하기 위한 ‘이중 동체 구조’다. 운전석과 동승석을 분리해 중앙에 공기 통로를 만들었고, 이를 통해 차체 전체가 하나의 윙처럼 작동하는 지면 효과를 극대화했다.
후면부는 복잡한 기하학적 구조와 위상 최적화 기술을 결합해 열 관리 기능을 통합시켜 냉각 효율과 공력 성능을 동시에 확보했다. 또한 후면부의 두 개 수직 프로파일과 상단 윙 구조는 시각적으로 트랙 폭을 강조하면서 공기의 흐름을 효율적으로 정리한다.
측면 라인은 과거 콘셉트카 F80의 수직적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기술적 긴장감과 조형미를 동시에 살린 구조다. 차체 중앙부에는 루버 형태의 3D 리버리(패턴)가 적용돼 페라리 고유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강조한다. 전면부는 두 개의 윙 사이를 가로지르는 플로팅 밴드(Floating Band) 디자인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1970~80년대 페라리의 상징이던 팝업 헤드라이트의 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접이식 헤드라이트가 적용돼, 전통과 미래가 조화를 이루는 외관을 완성했다.
실내는 두 개의 독립형 콕핏으로 구성되어 있고 스티어링 휠과 페달 시스템이 완전히 동기화돼 두 탑승자가 동시에 주행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감성적 몰입감과 기술적 상호작용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F76은 페라리 하이퍼클럽 프로그램 회원 전용 NFT 차다. 참여자는 3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공개되는 ‘드롭’ 형태의 디자인 옵션을 선택해 자신만의 디지털 페라리를 완성할 수 있다. F76은 단순한 디지털 모델을 넘어 페라리 커뮤니티 내 새로운 형태의 오너십과 브랜드 경험을 상징하는 자산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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