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장관 한성숙)와 한국벤처투자(대표 이대희, 이하 KVIC)가 미국 내 최대 한인 창업행사로 꼽히는 ‘유케이에프(UKF) 82 스타트업 서밋 2025’(United Korean Founders 82 Startup Summit 2025, 10월 16~18일, 뉴욕 브루클린 Duggal Greenhouse)를 공식 후원하고, 현지에서 국내 스타트업의 투자유치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미국 내 한인 창업가와 벤처투자자 1만여 명이 참여한 대규모 글로벌 네트워킹 행사로, 중기부는 올해 초부터 UKF와의 협력을 통해 스타트업 IR(투자설명회) 및 현지 교류 프로그램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뉴욕 행사에는 인공지능(AI), 로봇, 헬스케어, 배터리 등 첨단 기술 분야의 국내 유망 스타트업 7개사가 참여했다. 이들은 SOSV, Third Prime, Collaborative Fund 등 미국 주요 벤처캐피털 12곳과 함께 기업 소개 발표 및 1:1 투자 상담을 진행했다.
참여 기업은 ▲베슬에이아이(AI 인프라 머신러닝 운영 플랫폼) ▲신스타 프리젠츠(무인조리 로봇 기반 K-푸드 F&B 솔루션) ▲모나(AI 기반 전기차 배터리 진단) ▲에버엑스(디지털 치료기기 소프트웨어) ▲위버딩(디지털 문구 플랫폼) ▲지로(이미지·영상 생성 AI 서비스) ▲메이저맵(데이터 기반 진로정보 솔루션) 등이다.
이들 기업은 AI와 로보틱스 등 기술 경쟁력이 높은 분야에서 글로벌 투자자의 눈길을 끌며, 실제 투자유치 협의로 이어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현장에서는 한인 창업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실질적 네트워킹과 파트너십 논의도 활발히 진행됐다.
UKF는 미국 내 한인 창업가와 벤처투자자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비영리단체로, 약 1,500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서부와 동부를 오가며 매년 2회 개최되는 UKF 스타트업 서밋은 한인 창업 생태계의 핵심 행사로 자리잡았다.
중기부와 한국벤처투자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국내 스타트업이 미국 현지에서 투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시장 진입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봉덕 중기부 벤처정책관은 “미국은 글로벌 경제의 중심지이자, 스타트업 생태계의 핵심 무대”라며 “UKF의 네트워크는 국내 스타트업이 미국 시장에 안착하는 데 실질적인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부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창업기업·벤처 캠퍼스(Start-up & Venture Campus, SVC)’를 조성 중이며, 내년 1월 공식 개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캠퍼스에는 한국벤처투자(KVIC), 중소기업진흥공단, 창업진흥원, 기술보증기금, 국내 주요 벤처캐피털 등이 입주해 ▲현지 인프라 제공 ▲창업보육 ▲네트워킹 ▲금융 및 투자 지원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뉴욕 서밋과의 연계를 통해, SVC는 국내 스타트업이 미국 시장에서 투자와 사업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실질적 거점으로 기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행사 중심의 단기 지원보다, 미국 시장 내 후속 투자 매칭과 사업화 연계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글로벌 진출 초기 단계에 있는 스타트업이 현지 규제, 네트워크, 자금조달의 삼중 장벽을 넘기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다.
전문가들은 “UKF 서밋과 SVC 개소는 분명한 진전이지만, 중기부가 행사 이후에도 후속 투자 연계 및 현지 컨설팅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느냐가 핵심”이라고 평가했다.
중기부와 한국벤처투자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미국을 포함한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스타트업의 진출 기회를 넓혀갈 계획이다. AI, 로봇, 바이오 등 첨단 분야를 중심으로 국내 스타트업이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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