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토요타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 모델 중 하나인 ‘코롤라(Corolla)’의 전기차 시대를 공식적으로 열 준비를 마쳤다.
오는 10월 30일 개막하는 ‘2025 재팬 모빌리티쇼’에서 첫선을 보일 ‘코롤라'는 완전히 새롭게 설계된 전기 세단으로, 코롤라의 50년 역사에서 가장 큰 변화를 예고한다.
토요타는 “코롤라의 전기 전환은 브랜드 정체성을 새로운 시대에 맞게 재정의하는 상징적인 행보”라고 밝혔다.
이번 모델은 ‘To You, Toyota(당신에게, 토요타)’라는 슬로건 아래 토요타의 대표 세단 라인업이 본격적인 전동화 시대로 진입함을 알린다.
특히 이번 코롤라 EV 모델은 12세대 내연기관 코롤라와 전혀 다른 플랫폼과 디자인 언어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앞서 공개된 코롤라 EV 티저 영상을 보면, 전면부는 최근 프리우스와 bZ 시리즈를 통해 도입된 ‘해머헤드(Hammerhead)’ 디자인 언어를 보다 정제된 형태로 발전시켰다.
풀와이드 LED 헤드램프는 수평과 수직 라인을 교차해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강조하며, 얇아진 상단 그릴과 슬릿형 하단 공기흡입구, 전면 유리 하단의 통풍구 라인 등은 공기역학적 효율과 세련된 인상을 동시에 살렸다.
기존 코롤라의 보수적인 세단 비율은 완전히 사라졌다. 루프라인은 유려한 곡선으로 낮게 떨어지며, 측면에는 충전 포트가 앞 펜더에 배치되고 새롭게 디자인된 세로형 캐릭터 라인이 차체에 입체감을 더한다.
이러한 변화는 토요타가 내연기관 중심의 기존 구조에서 벗어나 전기차 전용 플랫폼(bZ 시리즈 기반) 으로 전환했음을 시사한다.
후면부에는 큼직한 ‘COROLLA’ 레터링 로고가 새겨져 브랜드의 헤리티지와 전동화 비전을 동시에 드러낸다.
해외 매체 일렉트렉(Electrek)이번 코롤라 EV 콘셉트가 중국 시장에서 BYD와 공동 개발한 전기 세단 ‘bZ3’와 플랫폼 및 구동계 구조를 공유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는 토요타가 BYD의 배터리·모터 기술을 활용해 전기 세단 라인업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토요타는 이번 행사에서 세부 제원과 주행거리, 출시 시점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공식 발표는 10월 29일 프레스데이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일렉트렉은 “코롤라가 전기차로 전환하는 것은 상징적이지만, 토요타가 내연기관 모델을 단기간에 중단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토요타는 코롤라 EV를 기존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과 병행 판매할 계획이며,
토요타의 ‘멀티 파워트레인 전략’을 지속 강화하는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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