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그 중고 거래량도 눈에 띄게 늘었다. 그와 함께 신차 판매 당시 명성이 높았는데, 중고차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차가 주목받고 있다.
16일 현재 중고차 플랫폼 ‘엔카닷컴’에 등록된 토요타 4세대 프리우스는 총 48대다. 2016년 국내 시장에 출시해 5세대 완전 신형이 등장한 2023년까지 팔린 모델로, 같은 기간 누적 판매량 1만 338대로 준수한 실적을 냈다.
국내에 판매된 프리우스는 2019년 6월 이전까지 판매된 초기형이 기본 트림인 E와 상위 트림인 S로 구성됐다. 그 이후 나온 후기형은 단일 트림으로 구성됐지만, 2020년 3월 사륜구동 시스템을 추가한 사양이 더해졌다.
이 중 중고차 시장에 매물이 많은 것은 초기형 E다. 16일 기준 38대로, 전체 79.2%를 차지한다. 가장 저렴한 매물은 2017년 2월식으로, 누적 주행거리 12만 km에 단순 사고 이력을 포함해 1,230만 원 가격표가 붙어있다.
해당 매물보다 컨디션이 좋더라도 매매가는 크게 뛰지 않는다. 일례로 누적 주행거리 9만 8천 km 수준에, 엔카닷컴에서 무사고 진단을 내린 매물도 1,399만 원에 판매 중이다. 신차 가격 대비 60% 가까운 감가가 일어났다.
출시된 지 10년 가까이 지난 모델이지만, 여전히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가 많은 편이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내구성으로, 네이버 오너 평가에 따르면 소유 중이거나 했던 차주들 대부분 “큰 고장이 없었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두 번째는 연비다. 4세대 프리우스는 1.8리터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 기반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합산 출력 122마력을 발휘했다. 공인 연비는 초기형 21.9km/L이며, 후기형은 22.4km/L로 국내 판매된 자동차 중 역대 최고치다.
하지만 차주들이 실제로 체감한 연비는 그보다 더욱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기본 20km/L 중반대에 30km/L 역시 어렵지 않다는 차주들이 다수였다. 2016년 출시 당시 시승회에서 기록한 평균 연비가 32.3km/L에 달했다는 자료도 있다.
4세대 프리우스는 호불호가 갈리는 디자인과 현재 시점에서 보면 빈약한 편의 사양 등 일부 단점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내구성과 연비로 이를 보완했다. 세컨카가 증가하는 트렌드에서 중장년층이 가볍게 이용하기 좋은 차라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현행 프리우스는 기존 대비 호평을 받는 디자인과 다양한 편의 사양,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주행 성능 등 많은 것이 바뀌었다. 하지만 가격 역시 크게 뛰면서, 올해 상반기 판매량이 500대 수준에 그치는 등 부진에 빠져있다.
양봉수 기자 bbongs142@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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