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중음성유방암도 잡는 특수 T세포, 출산ㆍ수유 여성 유방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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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중음성유방암도 잡는 특수 T세포, 출산ㆍ수유 여성 유방에서 활동

캔서앤서 2025-10-21 11:46:05 신고

출산과 모유 수유를 경험한 여성의 유방 조직에서 암세포를 감시하고 공격하는 특수 T세포가 발견됐다고 호주의 피터 맥캘럼 암센터(Peter MacCallum Cancer Centre) 세레네 로이 교수 연구팀이 밝혔다. 이 연구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 최근호에 실렸다.

백혈구 속에는 다양한 면역세포가 존재하는 데 T세포도 그중 하나다. T세포는 CD8 T세포(세포독성 T세포), CD4 T세포(보조 T세포), 조절 T세포로 나뉜다. 각자 역할은 다르지만, 암세포를 공격해 죽이는 작용을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CD8 T세포는 순찰병 역할로 우리 몸에서 암세포 등을 발견하면 즉시 공격한다.

출산과 모유 수유를 경험한 여성의 유방 조직에서 암세포를 감시하고 공격하는 특수 T세포가 발견됐다고 호주의 피터 맥캘럼 암센터(Peter MacCallum Cancer Centre) 세레네 로이 교수 연구팀이 밝혔다. 이 연구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 최근호에 실렸다. CD8⁺ T세포는 순찰 및 공격형 T세포, CD4⁺ T세포는 보조 T세포다./게티이미지뱅크
출산과 모유 수유를 경험한 여성의 유방 조직에서 암세포를 감시하고 공격하는 특수 T세포가 발견됐다고 호주의 피터 맥캘럼 암센터(Peter MacCallum Cancer Centre) 세레네 로이 교수 연구팀이 밝혔다. 이 연구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 최근호에 실렸다. CD8⁺ T세포는 순찰 및 공격형 T세포, CD4⁺ T세포는 보조 T세포다./게티이미지뱅크

호주 ABC 보도 등에 따르면 로이 교수팀이 발견한 T세포는 CD8 T세포다. 출산과 모유수유 과정에서 유방 조직에 정착한 ‘조직상주 기억 T세포(TRM, Tissue-Resident Memory T cell)’ 형태로 출산 후 수십 년 동안 유방 내에 남아 있으며, 새로운 암세포가 생기면 즉시 인식해 공격하는 ‘면역 경비병’ 역할을 한다.

연구에 따르면 이 세포들은 특히 삼중음성유방암(TNBC)처럼 공격적인 암에 강한 방어력을 보였다. 삼중음성 유방암은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HER2 단백질 등 3가지 호르몬 수용체가 음성인 유방암으로, 치료가 쉽지 않다.

출산과 모유 수유가 유방암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는 많았지만 이유는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기존 연구는 임신에 따른 호르몬 변화를 원인으로 봤지만, 이번 연구는 면역 체계의 장기 기억이 핵심 역할을 한다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유방암 예방을 위해 유방 축소술이나 예방적 유방절제술을 받은 약 260명의 여성 유방 조직을 분석했다. 그 결과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의 유방 조직에서는 ‘CD8 T세포’로 불리는 특수 면역세포가 훨씬 더 많았다. 이 세포들은 출산 후 수십 년이 지나도 유방 내에 남아 있었으며, 일부 여성에서는 30년 이상 지속된 사례가 관찰됐다고 외신은 전했다.

호주 ABC에 따르면, 로이 교수는 “이 세포들은 단기 반응이 아니라 오랜 기간 암 발생을 감시하는 기억 면역세포였다”며 “이러한 면역 기억은 모유 수유 과정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출산과 수유의 면역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세 가지 생쥐 그룹을 대상으로 실험했다. ① 새끼를 낳지 않은 그룹 ② 새끼를 낳았지만 수유하지 않은 그룹, ③ 출산 후 4주간 완전한 수유를 마친 그룹이다.

암세포를 유선에 주입하자, 출산과 수유를 모두 경험한 생쥐에서 종양이 가장 작게 자랐고, 종양 내부에는 T세포가 다량 존재했다. 반대로 이 T세포를 제거하자 암이 빠르게 자라나, 보호 효과가 실제로 T세포 덕분임을 확인했다.

사람에서도 비슷한 면역 패턴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삼중음성유방암 환자 1000여 명이 포함된 임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모유 수유 경험이 있는 여성에서 종양 내 면역세포가 더 많고 임상 성적(생존 등 지표)이 더 좋은 경향을 보였다고 보고했다.

기존 역학 연구에 따르면 아이 한 명을 출산할 때마다 유방암 위험이 약 7% 낮아지며, 모유 수유 기간이 길수록 보호 효과가 커진다. 일부 연구에서는 출산 후 모유 수유를 하지 않은 여성이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보다 삼중음성유방암 위험이 더 클 수 있다는 결과도 보고됐다.

로이 교수는 “암 치료에서 면역요법이 쓰이고 있지만, 이제는 예방 단계에서도 면역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다”며 “유방암은 단지 호르몬의 문제가 아니라, 면역의 문제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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