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카드 대출 연체액이 1조 5000억 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은행 대출 문턱을 넘지 못한 취약 차주들이 고금리의 카드론으로 몰린 결과로 향후 카드사 건전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국내 8개 전업카드사의 카드 대출 연체액은 1조 483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1조 3720억 원) 대비 8.0% 급증한 사상 최고치다.
전체 카드 대출액(44조 7850억 원) 대비 연체율은 3.3%를 기록했다.
전체 연체액의 84%는 장기 카드대출인 카드론에서 발생했다.
카드론 연체액은 1조 2400억 원으로 상대적으로 단기인 현금서비스 연체액(2420억 원)의 5배를 넘어섰다.
카드사별 연체 규모를 보면 신한카드가 3670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KB국민카드(2350억 원), 삼성카드(2100억 원)가 뒤를 이었다.
대출액 대비 연체액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비씨카드로 22.9%에 달했다.
강민국 의원은 "은행 대출 문이 좁아지자 취약 차주 계층이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카드론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향후 경기회복 지연 시, 카드사 건전성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 의원은 "금융당국은 카드 대출 연체율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확대하고, 카드사들이 부실채권을 적절히 관리하도록 지도하는 한편 서민 자금공급자 역할을 지속할 수 있도록 균형 있게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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