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다연의 작가 스토리] ‘귀멸의 칼날’, 강함과 악함의 차이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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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연의 작가 스토리] ‘귀멸의 칼날’, 강함과 악함의 차이에 대하여

문화매거진 2025-10-20 12:22:52 신고

▲ '귀멸의 칼날' 포스터
▲ '귀멸의 칼날' 포스터


[문화매거진=강다연 작가] 지난 시간 여러분에게 ‘체인소 맨’이라는 애니메이션을 소개하였다.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잘 알겠지만 실제로 그 한 편의 작품이 만들어지기까지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린다. 내 주변 애니메이션학과를 졸업한 친구를 보니 하나의 게임 캐릭터를 만들어도 여러 사람이 합작하여 머리부터 발끝까지 의견을 모으고 다듬은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물론 모든 회사가 다 그런지는 모르지만 모든 공정이 쉽지 않다는 것과 좋아서 하는 일이어도 단순히 즐길 수만은 없다는 것, 보기에 아름답고 즐겁기만 해 보여도 매 순간 그럴 수만은 없다는 것이다. 장비가 발달하여 예전보다는 수월하게 그릴 수 있게 된 것을 편하다고 평가하는 것을 보며 아쉽다는 생각이 들어 이야기하고 싶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작가가 하고 싶은 메시지 안에서 깊은 진심과 울림이 있다.

특히 ‘귀멸의 칼날’은 영화관을 통해 제대로 한 편을 본 건 처음인데, 울림을 주어서인지 내내 눈물을 흘렸다. 가족을 지키고 싶은데 가난이 해결되지 않아 자꾸 일이 꼬여 타락하고, 악함을 강함이라 잘못 판단하게 되는 것을 보고 그 생각이 얼마나 스스로를 타락하게 하는지를 모르는 것 같아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세상에 낙인이 찍힌 자신을 있는 그대로 거두어준 스승과 스승의 딸이 몸이 약해 보살펴주면서 둘이 사랑하게 되고 가족이 되기로 한다. 세상 속 낙인이 된 그를 가족으로 받아 준 그들에게 사랑의 온기를 느껴 돌아가신 아버지께 인사를 드리러 간 사이 적의 침입으로 스승과 아내가 죽임을 당하자 분노로 바뀌며 강한 힘을 악한 세력과 타협하며 나쁜 마음으로 살아가게 된다. 강함과 악함은 한 끗 차이라는 것을 다시금 느꼈다. 그리고 한 노인이 ‘나는 네가 자랑스럽다’라고 말한 부분이 감정이입이 되면서 나를 위해 모태신앙으로 키우신 소중한 나의 외할머니가 생각이 나면서 눈물이 났다. 할머니께 부끄럽지 않은 손녀인지, 그리고 부모님께 난 좋은 딸인지 생각하며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그 시간을 빌려 눈물을 하염없이 흘려보내고 반성했다.

뜨거운 눈물이 느껴졌다. 동시에 마음이 정화된 기분이 들었다. 또 선과 악의 싸움에서 결국은 선이 이긴다는 것을 느낀 장면이 있다. 두 세력이 모두 바닥으로 계속 떨어지는데, ‘악의 세력은 둘 다 떨어지는거야’라고 합리화하는 와중 선의 세력은 도와줄 세력이 나타나 구원해주었다. 거기에서 힘들고 지치던 때 나의 손을 잡아주는 누군가가 있을 때가 떠올랐고, 그래서 적어도 내가 누군가에게 나도 손은 내민적이 있었기에 가능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지친 나에게 왜 도와주냐는 물음에 “다연이 네가 내가 너무 지치고 힘이 들 때 내 곁에 늘 있어주었거든” 이 말 한마디에 눈물이 터져 나왔다. ‘잊지 않고 기억해주었구나. 그 당시 힘들어서 지우고 싶었을텐데 그 고마움을 기억하고 있었구나’하고... 자기는 덕분에 그래서 그 시간이 힘들긴 했어도 극복하며 버틸 수 있는 힘을 키울 수 있었다고, 그 말들이 이번에 나를 일으켜 세운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기분전환하고 싶거나 시간 여유가 있거나 영감을 받고 싶을 때나 혹은 마음이 힘들면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듣는다. 힘이 들면 감정을 눈물과 함께 조용히 흘려보내거나 소중한 사람들과 차 한잔을 하거나 함께 시간을 보내며 마음을 재충전한다. 여러분도 혼자 해결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도 중요하고 필요하지만 서로 털어놓을 사람도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서로가 시기가 같든 다르든 가족과 친구, 연인, 배우자라는 이름으로 곁에서 힘이 되어 주고 지켜줄 테니까.

진정한 강함은 선함을 지키는 데에서 나온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라며 다음 칼럼에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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