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와 비상의 욕망을 뜻하면서도, 가부장적 사회 속에서 반드시 숨겨야 하는 기관, 날개. 이야기는 오직 여성들의 몸에만 돋아나는 날개가 당연한 사실로 여겨지는 세상 속에서 “신화적 물음”을 던지는 영화 <비상>의 개봉과 동시에 은퇴하는 여배우 --씨와의 인터뷰로 시작한다. 이어 엄마의 ‘날개암’ 서사로부터 확장되는 모녀 3대의 이야기가 붉고 섬찟한 그림들과 함께 펼쳐진다. 현실을 약간 비튼 풍경들과 함께 날개를 제대로 펼쳐보지도 못하고 꺾여버린 이름 없는 여성들의 목소리를 대리하는 낯설고 기이한 연대기가 탄생했다. 제34회 자그레브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에서 즐라트코 그리치상을, 탈린 영화제 POFF SHORTS 애니메이션 경쟁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97년생 작가 박인주의 그래픽 노블.
■ 날개 연대기
박인주 지음 | 타이피스트 펴냄 | 316쪽 | 2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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