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킬리안 음바페가 유럽 최고의 스트라이커 경쟁을 본격화했다.
20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콜리세움 알폰소 페레스 스타디움에서 2025-2026 스페인 라리가 9라운드를 치른 레알마드리드가 헤타페에 1-0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레알은 리그 2연승을 달리며 2위 바르셀로나와 승점 차를 2점으로 벌렸다.
음바페가 레알을 구했다. 레알은 약체 헤타페를 경기 내내 몰아세웠다. 전반전에만 슈팅 9회 중 유효슈팅을 5차례 연결했다. 그러나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후반전이 되고 경기 막판으로 치닫자 레알의 일방적 공세는 점점 답답함으로 변모됐다. 심지어 후반 32분 상대 수비수 알란 니욤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얼굴을 팔로 가격하며 레드카드 퇴장됐고 레알은 수적 우위를 점했다.
답답한 레알의 흐름을 타파한 건 음바페였다. 후반 35분 아르다 귈레르가 수비진 사이에 위치한 음바페에게 전진 패스를 찔러줬고 음바페는 오른발로 자연스럽게 돌아서 골문을 바라봤다. 음바페는 곧장 강슛으로 연결했고 다비드 소리아 골키퍼가 반응했지만, 강한 슈팅탓에 손을 스친 뒤 골대를 맞고 네트 안으로 들어갔다. 이후 후반 38분 알렉스 산크리스까지 퇴장 당하며 레알은 완벽한 수적 우위를 점했고 추가 득점 없이 음바페의 결승골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이날 레알은 점유율 76%를 기록했고 경기 내내 슈팅을 23차례 시도했지만, 결국 이중에 득점으로 연결된 건 음바페의 슈팅 1개였다. 레알을 구한 음바페는 올 시즌 공식전 11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게 됐다. 라리가 기준으로는 9경기 10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음바페가 뜨거운 득점 행진을 이어가며 올 시즌 유럽 최고의 스트라이커 경쟁에 불을 지폈다. 라리가의 음바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엘링 홀란, 독일 분데스리가의 해리 케인이 말 그대로 유럽 스트라이커 삼국지를 형성했다.
홀란 역시 음바페와 함께 11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 중이다. 올 시즌 PL 8경기 11골 1도움을 기록 중인 홀란은 대표팀과 소속팀 통틀어 공식전 13경기 23골이라는 괴물같은 득점 본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2일 AS모나코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2라운드에서는 멀티골을 기록해 UCL 50경기 만에 52골을 터트리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분데스리가에서는 케인이 위력을 펼치고 있다. 공식전 9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 중인 케인은 올 시즌 리그 7경기 12골 3도움을 기록하며 경기당 2골에 가까운 득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케인의 기록적인 득점포는 현시점 분데스리가 팀 득점 순위와 비교해도 상위권이다. 바이에른뮌헨(27골),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19골), 바이엘04레버쿠젠(16골), 보루시아도르트문트(13골)에 이어 FC쾰른, 호펜하임, 아우크스부르크(이상 12골)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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