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현재까지의 상황은 낙관만 하기 어렵다는 점도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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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9월 26일 네이트온 앱 설치 건수는 전일 970건에서 1만1647건으로 12배 이상 폭증했지만, 이후 지속적인 사용으로 이어지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실제로 2024년 6월 기준 네이트온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안드로이드·iOS 합산 39만9658명을 기록, 조사 이후 처음으로 40만 명 아래로 떨어지며 하향세를 보였다.
이 같은 위기 인식 속에서 네이트온 운영사 네이트커뮤니케이션즈(대표 이종성)는 20일 “사용자의 목소리(VOC)를 기반으로 전면적인 개선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10월 말부터 11월 말까지 단기 및 중기 과제를 나눠 단계적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메신저의 기본으로 돌아간다”…광고 제거·삭제 흔적 삭제·강퇴 기능 도입
1차 개편의 핵심은 ‘메신저 본질 회복’이다. 우선 모바일 버전에서 노출되던 광고를 전면 중단해 사용자의 피로도를 줄이고 대화 흐름을 방해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메시지를 삭제하더라도 ‘삭제된 메시지입니다’라는 흔적 표시가 남지 않도록 변경되며, 그룹 대화방에서는 방장이 특정 사용자를 내보낼 수 있는 강퇴 기능이 새롭게 적용된다. 접속기기 정보 공개 여부도 사용자가 직접 선택 가능한 ‘접속 상태 비공개 옵션’ 형태로 제공되며, 이는 모바일(iOS/AOS)과 Mac 버전 전반에 확대된다.
PC 버전에서는 무거운 기능으로 지적된 ‘터보 클리너’가 제거되고 광고 노출 방식도 조정된다.
2차 인증 도입으로 보안 강화…콘텐츠형 이모티콘으로 감성 커뮤니케이션 확대
11월부터 적용될 2차 업데이트에서는 보안 및 감성 커뮤니케이션 개선이 주요 축이 된다. 계정 도용 및 피싱 위험을 막기 위한 2단계 인증이 도입되며, 외부 보안 전문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안전성을 강화한다.
사용 편의성 강화를 위해 모바일 파일함에는 ‘전체 선택(AOS)’ 옵션이 추가되고, PC 버전 뉴스 위젯은 비공개 설정 기능이 제공된다. 아울러 ‘나만의 이모티콘’ 확장형 업데이트를 통해 최신 트렌드 기반 감성형 이모티콘이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추억의 메신저에서 현재형 메신저로”…네이트온의 진짜 과제는 ‘지속성’
네이트커뮤니케이션즈 관계자는 “최근 다시 돌아오는 이용자들을 보며 오래된 친구를 다시 만난 듯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번 개편은 단순한 UI 조정이 아니라 사용자 요구를 실질적 실행으로 이어가는 방향 전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스레드, SNS 등 실시간 소통 채널을 통해 피드백을 수렴하며 신뢰 기반 메신저 환경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네이트온의 이번 승부수가 ‘추억형 복귀’에 머물지 않고 실사용 메신저로서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이어질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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