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노규민 기자] 윤가은 감독 신작 '세계의 주인'이 한한령 이후 얼어붙은 시장에서 이례적으로 중국 배급사를 확정했다.
'세계의 주인'은 인싸와 관종 사이, 속을 알 수 없는 열여덟 여고생 '주인'이 전교생이 참여한 서명운동을 홀로 거부한 뒤 의문의 쪽지를 받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인 플랫폼(Platform) 부문에 한국 영화 최초이자 유일한 작품으로 초청된 데 이어, 제9회 핑야오국제영화제에서 2관왕을 휩쓸고 제41회 바르샤바국제영화제, 제69회 BFI런던영화제, 제49회 상파울루국제영화제, 제70회 코크영화제 등 하반기에 포진한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 연이어 초청되는 쾌거를 이루며 주목받고 있다.
핑야오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비롯해 2관왕을 휩쓸며 중국 내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모은 '세계의 주인'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아무도 모른다' 등을 라인업에 보유한 중국의 베테랑 배급사 Light Films Limited에 판매됐다. Light Films Limited의 대표 Li Na는 "핑야오국제영화제 상영 후 현장 반응이 뜨거웠다. 새로운 관점을 시사하는 '세계의 주인'에 중국 관객들의 관심이 높다. 더 많은 관객이 이 영화를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중국 극장에 소개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세계의 주인'의 중국 배급사 확정 소식은 한한령 이후 한국 영화 진출이 얼어붙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영현지 관객들의 열렬한 찬사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성사되었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무엇보다도 '세계의 주인'은 중국의 대표적인 영화, 드라마 평점 플랫폼인 더우반에서 10점 만점에 평점 9점을 기록하고, "2025년 최고작" "핑야오 국제영화제에서 만난 최고의 영화" "세상엔 이런 영화와 감독이 더 필요하다" "벼락처럼 강렬한 울림" 등 찬사와 호평을 끌어내고 있어, 자국 영화가 박스오피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 영화 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 외에도 대만, 홍콩, 일본 배급을 확정, 전 세계 영화팬들의 높은 주목도를 증명하고 있다.
'세계의 주인'은 오는 22일 국내에서 개봉한다.
뉴스컬처 노규민 presskm@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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