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온라인 스캠 범죄단지로 알려진 '태자단지'. / 뉴스1
캄보디아의 중국인 범죄 조직에 감금돼 있던 한국인 2명이 지난달 4층 건물에서 뛰어내려 탈출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 명은 구조됐으나, 다른 한 명은 다시 조직원들에게 붙잡혀 끌려가 실종 상태다.
20일 CBS노컷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18일(현지 시각)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 위치한 한 범죄 단지(웬치)에 갇혀 지내던 20대 한국인 남성 A 씨와 B 씨는 조직원들로부터 폭행을 견디지 못해 탈출을 감행했다. 이들은 정상적인 출입구로는 탈출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감금돼 있던 건물 4층에서 뛰어내렸다.
투신으로 인해 A 씨는 양쪽 다리를 심하게 다친 채 움직이지 못했고, 비교적 상태가 괜찮았던 B 씨는 곧바로 도주했다. 그런데 뒤따라온 중국인 조직원들은 B 씨를 따라가 붙잡아서 끌고 갔고, 부상이 심했던 A 씨는 그대로 방치한 채 현장을 떠났다고 한다.
이후 A 씨는 시아누크빌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고, 교민과 대사관 등의 도움을 받아 프놈펜을 거쳐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B 씨는 연락이 닿지 않고, 행방도 확인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와 B 씨는 약 3달 넘게 건물에 감금돼 온라인 스캠 사기 등에 동원됐다고 한다.
'태자단지' 내부. / 뉴스1
최근 캄보디아 당국의 강도 높은 단속이 이뤄지고 있지만 여전히 다수의 한국인이 캄보디아 내에서 범죄 조직에 감금된 상태로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자발적인 가담자들도 있지만, 납치·감금 피해자들도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에도 시아누크빌의 웬치에서 한국인 2명이 구출되기도 했다.
실종자들의 소재를 특히 파악하기 어려운 건 범죄 조직 간 감금한 한국인들을 서로 사고 팔기 때문이다. 인신매매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감금 피해자들은 이 지역 저 지역으로 옮겨지며, 국경을 넘나드는 일도 허다하다고 한다.
A 씨와 B 씨 또한 처음엔 수도 프놈펜에 있다가 시아누크빌로 옮겨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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