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박동선 기자] RIIZE(라이즈)와 이세계아이돌부터 버추얼 YB와 Xdinary Heroes(엑스디너리 히어로즈)까지 현실과 버추얼을 넘나드는 'K팝 판타지' 공감 무대가 상암벌에서 펼쳐졌다.
지난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문화광장에서는 MBC '버추얼라이브 페스티벌 with 쿠팡플레이'(VLF) 1일차 공연이 열렸다. 'VLF'는 MBC가 쿠팡플레이와 함께 추진한 '멀티버스 형 음악축제'로, '현실과 가상의 만남'이라는 콘셉트 아래 버추얼·현실 K팝 아티스트가 '따로 또 같이' 펼치는 무대들과 함께 '차세대 K-컬처'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예고돼 관심을 모았다.
1일차 공연은 이러한 'VLF'의 비전을 보여주는 첫 관문으로, 위너 강승윤, 오마이걸 미미, NCT 정우 등의 3MC 진행과 함께 총 12팀의 스테이지로 펼쳐졌다. 오프닝은 신인 걸그룹 'USPEER'(유스피어)와 최근 첫 정규활동중인 'NMIXX'(엔믹스), 차세대 버추얼 아티스트 그룹 'Brazy'(브레이지) 등이 채웠다.
USPEER(유스피어)는 자신들의 대표곡 ZOOM과 함께, 버추얼 그룹 이세계아이돌의 'Kidding' 커버를 내세워 본연의 청량하고 힙한 분위기는 물론, 행사가 지향하는 현실-가상 교류를 입체적으로 보여줬다. 또 엔믹스(NMIXX)는 서정적인 절(VERSE)과 청량한 록킹 사운드로의 후렴 전환이 돋보이는 'Blue Valentine', 시크하고 섹시한 매력의 'Know About me' 등 본연의 MIXX POP 반전을 생동감 있게 그렸으며, 버추얼 그룹 'Brazy'는 놀라운 그래픽 렌더링과 함께 아티스트의 흑백 대비를 명확하게 보여준 'PARADOX', 아티스틱한 페어 퍼포먼스의 타이틀곡 ‘VENOM MOON’ 무대로 반전 매력을 과시했다.
메인 무대는 올드스쿨 힙합 느낌의 'O-RLY?'와 감각적인 그루브가 넘치는 'simmer' 등을 앞세운 보이그룹 'NEXZ'(넥스지)의 라이브 무대의 흥겨움과 함께, 'IRISÉ'(아이리제), 'izna'(이즈나) 등 신예 버추얼·현실 걸그룹의 매력 무대로 채워졌다.
'IRISÉ(아이리제)'는 J팝 컬러감의 '날개'와 친근한 익숙함을 주는 판타지 풍 군무 포인트의 '이리디센트' 등으로 버추얼의 신선함을 아우르는 무대 호흡을 그렸으며, 'izna'(이즈나)는 최근 음악방송 1위곡이자 활동곡인 'MAMMA MIA'를 앞세운 그루비한 리듬의 에너제틱 퍼포먼스로 강렬한 무대 생동감을 선사했다.
이와 함께 본연의 강렬한 록 사운드를 강조한 'Xdinary Heroes'(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Beautiful life' 스테이지와 30년 국가대표 록밴드에서 버추얼에 도전하는 '버추얼 YB'의 무대로 이어졌다. 특히 윤도현의 버추얼 주체인 '카오'를 앞세운 버추얼 YB와 Xdinary Heroes(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rebellion' 합동 무대는 화려한 밴드 퍼포먼스와 함께 펼쳐지는 파격적인 하드코어 감각으로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뒤이어 snap time, mvp 등의 곡과 함께 현실 공감의 힙합 매력을 그린 버추얼 힙합 걸그룹 'Plan.B'(플랜비), 최근 대표곡 'go in blind'를 비롯한 무대로 날카로운 듯 고혹적인 '늑대 DNA' 판타지를 그린 '&TEAM'(앤팀)의 스테이지는 현실과 가상 초월의 K팝 공감을 느끼게 했다.
피날레는 'RIIZE'(라이즈)와 '이세계아이돌'이 맡았다. RIIZE(라이즈)는 성숙한 분위기의 'BAG BAD BACK'과 함께, 특유의 청춘 리듬을 강조한 'BOOM BOOM BASS', 세련된 청춘 청량감의 'FLY UP' 등 국내외를 아우르는 '청춘 이모셔널팝'의 매력과 여유로운 무대 매너를 제대로 드러냈다. 또 '이세계아이돌'은 'nameless', 'be my light', 'stargazers' 등 신곡 퍼레이드와 함께 버추얼 아이돌의 주류 장르로 거론되던 '애니 OST' 스타일의 J팝과는 다른 K팝스러운 다양한 음악과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요컨대 'VLF' 1일차의 모습은 현실-가상을 불문한 K팝 매력주자들의 공감 노력을 엿볼 수 있는 무대로 그려졌다. 물론 페스티벌 특유의 무대 멘트 외에는 직접적인 소통감이 부족할 수밖에 없었던 환경이 좀 아쉽기는 했지만, 커버 스테이지나 컬래버 등의 직접적인 무대나 스테이지별 빠른 무대 전환 등 상호 소통성을 배가하는 무대 호흡들은 크게 주목할만 했다.
한편 MBC '버추얼라이브 페스티벌 with 쿠팡플레이'(VLF)는 19일까지 서울 상암문화광장에서 진행되며, 쿠팡플레이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된다.
뉴스컬처 박동선 dspark@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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