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복합휴양 섬 관광, G 관광섬' 비전…3개 권역·6개 테마·7개 거점
남해안권 7개 시군 동참…숙박·미식·놀이·쉼·볼거리·꿈 담아 개발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도가 경북 김천∼거제 남부내륙철도 건설, 남해안 연안 시·군과 섬을 연결하는 152㎞ 해상국도 사업 확정에 맞춰 섬 관광개발을 본격화한다.
도는 창원시, 통영시, 사천시, 거제시, 고성군, 남해군, 하동군 등 섬이 있는 남해안권 7개 시·군과 함께 섬 관광 종합계획 비전과 전략을 수립했다고 19일 밝혔다.
행정안전부 산하 섬 전문 연구기관인 한국섬진흥원이 비전·전략 수립에 참여했다.
경남 7개 시·군에 속한 유인섬은 80개, 무인섬은 475개나 된다.
유인섬은 거제와 남해를 중심으로 크고 작은 80개 섬에 30만명이 넘게 거주한다.
섬 개수는 전남에 이어 1위, 섬 인구는 전국 1위다.
그러나 섬 특성상 개발 용지가 적고, 오가기 힘든데다 여러 규제에 묶여 인구가 지속 감소하면서 관광 개발이 더뎠다.
도는 남부내륙철도 건설, 152㎞ 해상국도 사업 확정과 함께 가덕도 신공항과 여수∼남해 해저터널 건설로 획기적으로 나아지는 경남 남부권 교통 여건이 남해안 섬을 찾는 관광객을 크게 늘릴 것으로 전망해 섬 관광 종합계획을 세웠다.
도는 '대한민국(K) 복합휴양 섬 관광의 메카, 경남(G) 관광섬'을 섬 관광 종합계획 비전으로 정했다.
여기에 맞춰 3개 권역, 6개 테마, 7개 거점으로 나눠 10년 이상 장기 계획으로 섬을 개발한다.
도는 먼저 경남 80개 섬을 '도시섬', '연안섬', '섬-섬'으로 나눴다.
도시섬은 거제도, 한산도(통영), 남해도 등 도시가 있어 경제·생활 인프라·보편적 관광 서비스 제공, 복합관광단지 조성이 가능한 섬이다.
연안섬은 이수도(거제)·비토도(사천) 등 육지와 가까워 연안과 섬을 연계한 테마관광이 가능한 섬, 섬-섬은 욕지도·매물도(이상 통영) 등 육지와 멀고, 섬이 점점이 분포해 해상관광교통 체계가 필요한 섬이다.
여기에 멋(섬 숙박)·맛(미식)·놀이(반려동물·액티비티)·쉼(휴양)·볼거리(경관·생태관찰)·꿈(예술) 등 6개 테마로 나눠 개발 방향을 세웠다.
7개 섬은 선도사업을 통해 섬 관광 거점으로 거듭난다.
도는 쇠섬·자라섬(창원)을 배후도시와 연계한 가족형 섬·숲 테마놀이섬으로, 사량도(통영)를 트래킹·암벽등반을 하는 자연탐방 섬으로, 신수도(사천)를 고령화 시대에 대응하는 실버·가족체험 섬으로 개발한다.
와도(고성)는 일·휴양·치유연계형 체류섬으로, 죽도(남해)는 문화예술 섬으로, 솔섬(하동)은 체험·학습 연계섬으로 육성한다.
7개 선도섬 개발에 필요한 1천150억원은 지방비와 함께 민간투자 유치, 해양수산부·문화체육관광부·산림청 등 정부 사업을 통한 국비 확보로 조달한다.
도는 섬 관광개발이 순조로우면 현재 1천만명인 경남 섬 방문객 수가 2035년 1천430만명으로, 관광 체류시간이 현재 0.8일에서 2035년 2일로, 관광 매출이 현재 1조500억원에서 2조1천99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도는 전담기구 구성, 여객선·민박·유어행위(물고기잡이) 규제 개선, 무인도·등대 활용 등이 섬 관광 활성화에 필요하다고 봤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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