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김민영 기자] 3쿠션 세계챔피언 조명우(서울시청)의 2년 연속 세계선수권 우승이 두 걸음 앞으로 다가왔다.
조명우가 18일 새벽 1시 30분에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열린 '제77회 세계3쿠션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그리스)를 18이닝 만에 50:15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앞서 열린 16강전에서 조명우는 제레미 뷔리(프랑스)를 23이닝 만에 50:38로 꺾고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8강에 진출했다.
조명우와 함께 8강행에 도전했던 허정한(경남)은 아르님 카호퍼(오스트리아)에게 40:50(28이닝)으로 져 탈락했고, 이범열(시흥시체육회)도 장 폴 더브라윈(네덜란드)에게 34:50(26이닝)으로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32강부터 두 경기 연속 애버리지 2.173의 맹타를 휘두른 조명우는 8강에서도 애버리지 2.777의 화력으로 폴리크로노폴로스를 압도했다.
7이닝과 14이닝에 두 차례 8득점을 올리며 35:12로 앞서 승리가 유력해졌고, 곧바로 15이닝부터 6-1-1-7 연속타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18일 오후 9시 30분에 시작하는 준결승전에서 조명우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준결승에서 대결했던 에디 멕스(벨기에)와 승부를 벌인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준결승에서 조명우는 멕스를 24이닝 만에 50:35로 누르고 결승에 올라간 뒤 쩐타인룩(베트남)에게 20이닝 만에 50:23으로 승리하며 한국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 세계선수권 정상에 올랐다.
조명우는 지난 2023년 서울에서 열린 3쿠션 당구월드컵 결승에서 멕스에게 져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바 있고, 지난해 세계선수권 준결승에서 멕스에게 복수에 성공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준결승전에서 조명우가 멕스를 한 번 더 꺾고 결승에 진출해 2년 연속 세계선수권 우승과 올해 주요 세계대회를 석권하는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멕스는 이날 16강에서 사미흐 시덤(이집트)을 24이닝 만에 50:31로 꺾은 뒤 8강에서 베르카이 카라쿠르트(튀르키예)를 18이닝 만에 50:19로 제압하고 2년 연속 준결승에 진출했다.
7년 만에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당구 황제'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도 '앤트워프 당구월드컵 우승자' 마틴 호른(독일)과 벌인 8강전에서 16이닝 만에 50:24로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와 이범열을 꺾고 8강에 올라온 더브라윈은 50:39(35이닝)로 카호퍼를 누르며 11년 만에 세 번째 세계선수권 준결승에 진출했다.
더브라윈은 지난 2014년에 한국의 최성원(휴온스)이 사상 첫 세계선수권을 우승할 당시에 4강에서 올라와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에게 패한 선수다.
이번에는 쿠드롱과 대결 사상 첫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쿠드롱과 더브라윈의 준결승전은 18일 오후 7시에 시작한다.
이번 대회 남은 경기도 SOOP의 온라인 플랫폼과 SOOP TV를 통해 생중계된다.
(사진=SOO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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