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이강인이 아시아 밖에서 뛰는 아시아 선수 중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17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파하드 문화센터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어워즈 2025가 열렸다. 이강인은 ‘올해의 국제 선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해의 국제 선수상은 아시아 대륙 밖에서 뛰는 AFC 회원국 선수 중 한 해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2012년부터 AFC 올해의 선수상과 별개로 신설됐다. 2005년 AFC는 “시상식에 참석할 수 없는 선수는 올해의 선수 후보에서 배제한다”라는 규정을 만들어 논란이 있었다. 유럽에서 활약하는 여러 수상 유력 후보 선수들이 리그 및 개인 일정으로 참석을 못하자 후보에서 배제하는 사례가 왕왕 나왔다. 수여 방식에 대한 형평성 문제가 대두되자, AFC는 2012년 해외파 선수상을 따로 만들었는데 이것이 올해의 국제 선수상이다.
올해 수상의 주인공은 이강인이 됐다. 이강인은 손흥민, 김민재에 이어 3번째 한국인 수상자가 됐다. 앞서 손흥민은 4차례(2015, 2017, 2019, 2023) 수상했고, 김민재는 2022년 1차례 받았다. 2020년과 2021년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시상식이 진행되지 않았고 2024 시상식이 건너뛰어졌기에 손흥민(2019), 김민재(2022), 손흥민(2023), 이강인(2025)으로 이어져 한국 선수가 4회 연속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강인은 2024-2025시즌 파리생제르맹(PSG)에서 모든대회 45경기 6골 6도움을 기록했다.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팀이 필요한 포지션에서 본인의 역할을 수행했다. 최전방 제로톱부터 수비형 미드필더 심지어는 윙백까지 나서며 멀티 플레이어로서 면모를 보였다.
이강인의 헌신과 함께 PSG는 창단 역사상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PSG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프랑스 리그앙, 쿠프 드 프랑스를 모두 석권하며 구단 역사상 첫 유럽 트레블을 달성했다. 이로써 이강인은 아시아인 유럽파 선수들 중 최초로 유럽 트레블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역사에 남을 업적을 인정받은 이강인은 절친 쿠보 다케후사를 제치고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았다. 이강인과 함께 레알마요르카에서 활약하며 우정을 나눈 쿠보는 이번 수상 유력 후보 중 한 명이었다. 쿠보는 레알소시에다드에서 52경기 7골을 기록하며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AFC는 우승 성과에서 앞선 이강인의 손을 들어줬다. 10월 A매치 일정 소화 후 곧장 소속팀으로 복귀한 이강인은 이날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올해의 남자 선수: 살렘 알 다우시리(알힐랄)
올해의 여자 선수: 다카하시 하나(우라와레즈레이디)
올해의 남자 국제 선수: 이강인(PSG)
올해의 여자 국제 선수: 하마노 마이카(첼시FC위민)
올해의 남자 감독: 리성호(북한 여자 U17 축구대표팀)
올해의 여자 감독: 마르지예 자파리(이란 여자 축구대표팀)
올해의 풋살 선수: 살라르 아가푸어(우즈베키스탄 풋살대표팀)
올해의 남자 유스 선수: 알렉스 바돌라토(멜버른빅토리)
올해의 여자 유스 선수: 최일선(북한 여자 U20 축구대표팀)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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