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날개 단 ‘빙상 실크로드’…화물선, 첫 북극항로 항해 20일만 英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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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날개 단 ‘빙상 실크로드’…화물선, 첫 북극항로 항해 20일만 英 도착

모두서치 2025-10-15 12:26: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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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중국 화물선이 북극 항로를 경유해 영국 항구에 처음 도착해 ‘빙상 실크로드’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4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저장성 해양경제발전국은 14일 지난달 23일 닝보-저우산항을 출발한 화물선 ‘이스탄불 브리지호’가 영국 현지 시각으로 13일 팰릭스토우항에 도착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세계 최초의 중국-유럽 북극 특급 컨테이너 해상 운송 노선(중국-유럽 북극 특급·ARCTIC Express)이 성공적으로 개통되었음을 의미한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번 항해는 수에즈 운하를 경유하는 경우 약 40일보다 짧은 20일 만에 완료됐다. 당초 지난달 항해를 시작할 때는 항해 기간을 18일로 예상했으나 이틀 가량 늦어졌다.

북극 특급은 국경간 전자상거래 및 고부가가치 상품 운송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세계 최초의 북극 횡단 컨테이너 운송 노선이다.

이 노선은 북극 북동 항로(NSR)를 통해 중국과 유럽을 직접 연결해 중국-유럽 공급망의 안전한 제3의 채널을 보장한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스탄불 브리지호’는 약 4000개의 표준 컨테이너를 가득 실었으며, 총 화물 가치는 약 14억 위안(약 2790억원)에 달하며 화물은 의류, 에너지 저장 장치, 전력 배터리 등이다.

이스탄불 브리지의 최대 적재량은 컨테이너 4890개로 최대 1.2m 두께의 얼음을 깰 수 있다.

이스탄불 브리지는 팰릭스토우에 도착 후 독일, 폴란드, 네덜란드 항구로 이동해 컨테이너를 하역할 예정이다.

양측을 연결하는 ‘북극 고속항로’의 중국측 항구는 닝보, 상하이, 칭다오, 다롄항 등이고 유럽은 영국 펠릭스토우, 네덜란드 로테르담, 독일 함부르크, 폴란드 그단스크 항구 등이다.

북극 고속항로는 중국과 유럽의 주요 항구를 연결하는 가장 빠른 해상 컨테이너 항로라고 중 언론은 전했다.

북극 고속항로는 베링 해협을 통해 북극 북동 항로에 진입해 유럽으로 직항해 운송 기간을 크게 단축한다.

이는 아프리카 희망봉 항로의 약 50일, 수에즈 운하 항로의 약 40일보다 짧을 뿐만 아니라 중국-유럽 고속철도의 약 25일보다도 짧다.

지난해 말 닝보-저우산 항구에서 독일 빌헬름스하펜까지 유라시아 철도를 통해 26일만에 도착했다.

북극 고속항로를 운항하고 있는 해운업체 씨레전드(홍콩)의 최고운영책임자(COO) 리샤오빈은 “북극 고속항로의 해수 온도는 열이나 시간에 민감한 상품 운송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리 COO는 지난달 항해 출발에 앞서 “이 항로가 통과하는 지역은 정치적, 경제적으로 안정되어 있어 해적 행위, 혼잡, 갈등 확산 등의 위험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이스탄불 브리지호는 중국이 ‘신 3대 제품’이라고 부르는 신에너지 자동차, 리튬 배터리, 광전자 제품을 주로 운송할 예정이다.

닝보항 관계자들은 북극 고속항로 개통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2017년 7월 처음 제안한 ‘극지 실크로드’가 구현된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2018년 발표한 ‘중국 북극 백서’에서도 중국은 북극 해상 운송로의 개발 및 활용을 통해 ‘극지 실크로드’ 건설에 모든 당사국과 협력할 의향이 있음을 밝힌 바 있다.

중국은 북극해 연안국은 아니지만 ‘근(近) 북극 국가’로 자국을 규정하고 북극 문제의 중요한 당사자로 북극에 개입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2013년에는 한국 일본과 함께 북극 이사회 옵서버로도 가입했다.

상하이 푸단대 국제문제연구소 중국-유럽 관계센터 제쥔보 소장은 “북극해를 통한 해상 운송은 유럽의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한 갑작스러운 사건으로 인한 불편을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항로가 중국이 국제 사회에 기여하는 중요한 공공재가 될 수 있다”며 “일본과 한국과 같은 국가도 중국과 협력해 항로 개발에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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