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직 전환 5년, 여전히 ‘지역 격차’…소방관 10명 중 8명 “피복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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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직 전환 5년, 여전히 ‘지역 격차’…소방관 10명 중 8명 “피복 불만”

투데이신문 2025-10-15 12:22: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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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재난본부 소방관들이 지난 1일 오후 노원구 상계 마들아파트 재건축 현장에서 실시된 2025 아파트 실물화재 재현실험 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소방재난본부 소방관들이 지난 1일 오후 노원구 상계 마들아파트 재건축 현장에서 실시된 2025 아파트 실물화재 재현실험 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권신영 기자】소방공무원 10명 중 8명은 자신이 입는 제복에 불만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의 핵심 목표였던 지역 간 처우 격차 해소가 여전히 요원하다는 지적이다.

15일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소방청 협조로 지난 9월 10일부터 16일까지 전국 소방공무원 57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방공무원 제복 제도·품질 개선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중 80%는 업무 수행에 필수적인 기동복과 방한파카 등 피복에 불만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은 현장 출동 시 착용하는 핵심 근무복 3종(기동복·방한파카·기동화)에 대한 불만을 주로 토로했다. 불만족 비율은 △기동복 82.6%(4746명) △방한파카 79.5%(4567명) △기동화 78.6%(4517명) △활동복 43.4%(2492명) 순으로 집계됐다.

품질이 떨어지는 가장 큰 이유로는 예산 부족이 지목됐다. 응답자의 36.4%(2095명)가 “배정된 예산이 불충분하다”고 평가했으며 이 중 84.3%(1840명)는 “예산이 너무 적어 필요한 물품을 제때 구입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올해 전국 18개 시·도 소방본부의 1인당 피복 예산을 비교한 결과, 지역별 차이도 컸다. 가장 낮은 곳은 부산과 제주로 각각 25만 원에 불과했으며 가장 높은 울산은 70만 원으로 최대 3배의 격차가 발생했다.

이 같은 불균형은 2020년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의 취지와도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시 정부는 지역별 소방 역량의 편차를 해소하고 대형 재난 시 국가 단위의 일원화된 대응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소방공무원을 지방직에서 국가직으로 전환했다.

소방청은 당시 국가직 전환의 효과로 ▲대형재난 대응의 국가 통합체계 ▲지역 격차 없는 초기 대응 ▲장비·복장의 통합 관리 등을 전망했지만, 현실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라는 평가다.

한병도 의원은 “움직임이 불편한 옷, 발이 아픈 신발을 신고 국민 생명을 구하라는 것은 맨손으로 싸우라는 것과 같다”면서 “근본적 피복 개선 대책 마련에 소방청이 즉각 응답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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