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덕후들의 ‘성지순례’ 된 등대여권… 전국을 누비는 MZ 세대의 신(新) 여행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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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덕후들의 ‘성지순례’ 된 등대여권… 전국을 누비는 MZ 세대의 신(新) 여행 트렌드

스타트업엔 2025-10-15 12:21: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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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 스탬프투어 '재미있는 등대' 포스터. (제공= 한국항로표지기술원)
등대 스탬프투어 '재미있는 등대' 포스터. (제공= 한국항로표지기술원)

주말마다 ‘어디 갈까’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최근 새로운 여행 트렌드가 생겼다. 바로 ‘등대여권’을 들고 전국의 이색 등대를 찾아다니며 스탬프를 모으는 ‘등대 스탬프투어’다.

해양수산부 산하 한국항로표지기술원(KATON) 이 기획·운영하는 이 프로그램은 마치 게임 퀘스트처럼 각 지역의 등대를 탐방하며 여권에 도장을 채워가는 참여형 여행 콘텐츠로, MZ세대와 가족 단위 관광객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등대 스탬프투어’는 총 다섯 가지 테마로 구성된다. ‘아름다운 등대’, ‘역사가 있는 등대’, ‘재미있는 등대’, ‘풍요의 등대’, ‘힐링의 등대’ 중에서도 가장 높은 참여율을 기록한 코스는 단연 ‘재미있는 등대’ 다.

이 코스에는 ▲제주도의 ‘조랑말 등대’ ▲울산의 ‘귀신고래 등대’ ▲제주 표선의 ‘풍차 등대’ ▲김해공항 인근의 ‘비행기 등대’ ▲강릉의 ‘송이 등대’ 등, 외형만으로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색적인 등대들이 포함되어 있다.

현재까지 ‘재미있는 등대’ 완주자는 1,414명으로, 전체 테마 중 가장 많다.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는 ‘등대 인생샷’이 인기를 끌면서 ‘등대 순례’가 새로운 취미로 자리잡은 셈이다.

등대 스탬프투어의 또 다른 매력은 진입 장벽이 낮다는 점이다. 별도의 장비 없이 스마트폰과 ‘등대여권’만 있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최근에는 아이들과 함께 떠나는 가족 여행객도 눈에 띄게 늘었다.

풍차·비행기·고래 등 친근한 등대 모양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지역별로 이동하며 지리와 해양 문화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참가자는 “등대를 찾아다니며 자연과 역사를 함께 배우는 느낌이었다”며 “스탬프를 모으는 과정이 아이들에게 큰 성취감을 줬다”고 전했다.

참여 방법도 간단하다. 한국항로표지기술원의 공식 플랫폼인 ‘등대와 바다’ 홈페이지에서 여권을 발급받고, 각 테마별 지정 등대를 방문해 인증하면 된다.

모든 코스를 완주하면 ‘완주 증서’와 ‘기념 책갈피 세트’를 받을 수 있다. 스탬프를 찍을 때마다 쌓이는 기록이 ‘여행의 흔적’이자 ‘컬렉션’이 되어, ‘모으는 재미’에 빠진 이들이 많다.

참가자들이 완주 노하우를 공유하는 네이버 카페 ‘안녕, 등대’ 도 활발히 운영 중이다. 참여자 후기와 사진, 방문 팁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며, 한국항로표지기술원은 이를 기반으로 오프라인 행사와 경품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KATON 관계자는 “재미있는 등대 스탬프투어는 단순한 여행을 넘어 ‘모양이 이야기인 등대’의 상징성과 스토리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바다의 가치를 새롭게 느낄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항로표지기술원은 해양수산부 산하 기관으로, ‘사람과 바다를 잇는 빛의 길잡이’라는 비전 아래 항로표지 설치·운영, 등대해양문화 콘텐츠 개발, 안전 항해 지원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 등대스탬프투어와 등대해양문화공간 사업이 전국적인 인기를 끌면서, 등대 주변 지역의 숙박·식음료·관광 산업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역 자치단체들이 앞다투어 등대 관련 콘텐츠를 활용한 지역축제, 해양문화 행사 등을 준비하면서 ‘등대여행’이 단순한 체험을 넘어 지역관광 재생의 촉매제로 주목받고 있다. 

등대는 그동안 항해자의 길잡이로만 여겨졌지만, 이제는 여행자에게 ‘빛의 이야기’를 전하는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등대여권’ 한 권이 만들어낸 변화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바다와 인간을 잇는 또 하나의 감성적 여정이다. 이번 주말, 스마트폰 하나 들고 등대 순례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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