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벽 사이에 둔 실험적 무대…홍콩현대무용단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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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벽 사이에 둔 실험적 무대…홍콩현대무용단 온다

이데일리 2025-10-15 11:43:48 신고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홍콩을 대표하는 무용단체인 홍콩현대무용단(CCDC)이 ‘Mr. Blank 2.0’의 첫 해외공연을 한국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홍콩위크 2025@서울’의 일환으로, 홍콩특별행정구 정부 레저문화서비스부가 주최하고 홍콩현대무용단이 제작·공연한다.

홍콩현대무용단 ‘Mr. Blank 2.0’(사진=국제무용협회).


‘Mr. Blank 2.0’은 무용, 영상, 디지털 창작을 결합한 크로스미디어 퍼포먼스다. 미국 작가 폴 오스터의 ‘기록실로의 여행’ 속 인물에서 영감을 받아 인간 기억과 기록의 불완전성, 그리고 진실을 향한 집합적 탐구를 무용화한 작품이다. 유리벽과 실시간 영상 장치를 활용해 ‘관찰자’와 ‘관찰당하는 자’의 경계를 허문다. 2018년 초연 이후 진화를 거듭해온 이 작품은 감시, 기억, 정체성 등 현대사회를 관통하는 주제를 역동적인 신체 언어로 풀어낸다.

안무가 상지자(Sang Jijia)는 유리벽을 통해 관객과 무용수를 분리하고, 무대 곳곳에 설치된 카메라로 밀실 속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포착한다. 그 안에서 ‘미스터 블랭크’는 사고하고, 흩어진 조각을 맞추며 자신을 탐색한다. 이 과정은 관객의 자화상이자, 현대 사회 속 존재들이 끊임없이 자신을 재정의해가는 모습을 비춘다. 무대는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끊임없이 교차하며, 차세대 무용수들과 베테랑 창작진의 협업으로 완성된다.

‘Mr. Blank 2.0’은 제21회 홍콩 댄스 어워즈에서 최우수 안무상, 중극장 프로덕션상, 남성 무용수상, 조명·시각 디자인상 등 4개 부문에서 최종 후보에 오른 바 있다. 공연은 오는 10월 24일과 25일 서울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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