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클럽에서 만난 중년 남성들을 모텔로 유인해 수면진정제를 섞은 술을 마시게 한 뒤, 폰뱅킹으로 돈을 빼돌린 여성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 청원경찰서는 15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및 특수강도 혐의로 A(20대)씨와 B(40대)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6월 15일 오전 2시쯤 충남 천안의 한 여관에서 50대 남성 2명에게 졸피뎀을 탄 술을 마시게 한 뒤, 피해자들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은행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자신들의 계좌로 200만원을 이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이 정신을 잃자 이들은 지문과 패턴을 이용해 휴대전화 잠금을 해제한 뒤, 폰뱅킹으로 돈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수법으로 가로챈 돈은 총 3600만원, 피해자는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등은 불면증 치료를 명목으로 병원에서 졸피뎀을 처방받았으며, 약에 취한 피해자들에게 비밀번호를 말하게 하거나 직접 지문을 찍게 하는 수법을 쓴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모르는 사람과 함께 술자리를 가질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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