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에서 수천달러 썼어요!"…한국에 푹 빠진 中 M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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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에서 수천달러 썼어요!"…한국에 푹 빠진 中 MZ

이데일리 2025-10-14 06:00:20 신고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수천달러 썼어요! 올리브영 필수 쇼핑 리스트 요약해드립니다.” 중국의 대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샤오홍슈’의 한 페이지다. 인플루언서가 영상으로 자신이 올리브영에서 구매한 품목들을 소개하자 “피부 두드러기에는 뭘 써야하나”, “대신 구매해줄 사람 없느냐” 등의 댓글이 수두룩 달렸다. 해당 게시글은 ‘좋아요’ 4만 5000건을 받았다.

중국 SNS 샤오홍슈에서 검색 되는 올리브영 관련 게시글들. (사진=샤오홍슈 캡쳐)


국내 신흥 유통채널 ‘올다무’(올리브영·다이소·무신사)가 중국에서도 ‘한국 쇼핑’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그간 명품·면세점 위주 소비에서 ‘가성비 지역 브랜드’ 소비로 바뀌면서 중국 MZ세대 사이에서 필수 쇼핑 플랫폼으로 인식되는 모습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무신사 자체브랜드(PB) ‘무신사 스탠다드’의 외국인 매출 신장률은 35%(전년 동기대비)를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 방문객이 많은 5개 매장(강남·명동·성수·한남·서면)의 매출은 55% 이상 늘었다. 또한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와 ‘무신사 스토어 강남’의 외국인 매출 비중도 각각 50%, 3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다이소도 최근 주요 매장내 외국인 매출 비중이 급격히 늘고 있다. 다이소 명동본점의 지난 8월 기준 해외카드 결제건수와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60%, 30% 늘었다. 홍대2호점도 유사한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리브영 역시 올 3분기 기준 오프라인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50% 이상 늘었다.

올 상반기 전체 외국인 관광객은 883만명으로, 이중 중국인 관광객은 253만명(28%)에 달한다. 최근 올다무 외국인 매출 증가세에도 중국인들이 상당한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 샤오홍슈 등 중국 SNS상엔 올무다의 쇼핑리스트를 공유하거나, 방문 인증샷을 게재하는 글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최근엔 올다무 매장에서 상품을 구매해 중국에 판매하는 보따리상도 생겼다.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타오바오’만 해도 올리브영, 무신사 등으로 등록된 제품들이 수천개에 달한다. 이들 중 대부분이 보따리상 상품들로 ‘한국에서 직접 구매했다’는 인증을 강조한다. 또 샤오홍슈에는 ‘변신 비용으로 단돈 00원’ 등의 제목으로 다이소의 가성비 뷰티 제품들을 공유하는 게시물이 홍수를 이룬다. 해당 글들은 수만건 이상의 ‘좋아요’를 받는다.

과거 면세점과 명품 위주였던 중국인들의 소비 형태가 ‘한국’, ‘가성비’, ‘트렌드’ 중심으로 변화한 모습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중국 고객들도 MZ세대로 내려오면서 SNS 공유 등 트렌드에 민감해지고, 이에 따라 ‘로컬’(지역)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라며 “K문화가 인기를 얻으면서, 한국인들이 일상에서 자주 이용하는 올다무가 중국인들 사이에선 일종의 인증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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