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한국인 피해 급증에 경찰·외교부 긴급 대응...당정도 특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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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한국인 피해 급증에 경찰·외교부 긴급 대응...당정도 특위 검토

투데이신문 2025-10-13 12:03: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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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투데이신문 권신영 기자】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상 범죄가 급증하자 경찰당국과 외교부가 협력해 ‘코리안데스크’ 설치 등 긴급 대응에 나섰다. 당정도 관련 특별위원회와 법안 개정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13일 경찰청에 따르면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과 캄보디아 경찰청 차장은 오는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만나 양자회담을 열 전망이다. 외교부는 캄보디아 내 여행경보를 특별여행주의보로 확대했고, 경찰당국은 캄보디아 내 ‘코리안데스크’를 설치해 한국인 대상 범죄를 전담하는 경찰 인력을 파견할 방침이다.

이는 최근 캄보디아 현지에서 한국인 대상 범죄가 잇따르자 경찰당국이 마련한 긴급 대응의 일환이다. 앞서 지난 7월 17일 한국인 대학생 A씨가 캄보디아에서 열린 취업박람회에 다녀오겠다며 출국했다가 22일 만인 8월 8일 현지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 발생했다. 사인은 고문으로 인한 심장마비였다.

이날 피해 대학생과 함께 감금돼 있다가 구조된 또 다른 피해자 B씨는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실에 “A씨가 너무 많이 맞아 치료했는데도 걷지 못하고 숨을 못 쉬는 정도였다”며 “병원으로 가는 길에 차 안에서 사망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B씨는 “A씨가 다른 곳에서 강제로 마약 운반에 동원됐다가 내가 감금된 조직에 팔려 왔다”며 인신매매 정황도 밝혔다.

캄보디아 캄폿지방검찰청은 지난 10일 A씨에 대한 살인 및 사기 혐의로 30~40대 중국인 3명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숨진 A씨를 포드 픽업 트럭에 태워 운전하다가 현지 경찰의 검문에 체포됐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이 전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이 전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다만 A씨의 시신은 부검과 행정 절차가 지연되며 두 달이 넘도록 해외에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외교부는 현지 공안 당국과의 절차를 통해 이달 안으로 시신을 국내로 들일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경북경찰청은 A씨를 유인해 캄보디아로 출국하게 한 혐의로 대포통장 모집책 C씨를 붙잡아 검찰에 송치한 상태다. A씨와 지인 관계였던 C씨는 캄보디아 현지에서 은행 통장 판매를 권유해 출국을 유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같이 한국인을 캄보디아로 유인해 감금하고 보이스피싱, 로맨스스캠 등 범죄에 가담시키는 취업 사기는 지난해부터 크게 늘어나는 양상이다. 최근 박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캄보디아 내 납치 및 감금 피해자는 ▲2021년 4건 ▲2022년 1건 ▲2023년 17건 ▲지난해 220건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지난 8월 기준 330건으로 급증했다.

박 의원은 지난 8월 납치 피해자 구출을 지원할 당시 확인한 사전 모니터링 부재, 인력 및 예산 부족, 공관 업무 마비 등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재외국민보호를 위한 영사조력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여당에서도 가칭 ‘해외취업 사기 대책 특별위원회’ 설치를 검토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은 특위 설치를 검토하고, 실종사건 발생 시 가족 신고 여부와 관계 없이 재외공관장이 즉시 조치 가능하게 한 내용 등이 담긴 영사조력법 개정안을 참고해 입법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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