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것은 당연하게도 국산차다. 하지만 올해 들어 이 흐름은 달라지고 있다. 2개월 연속 국산 및 수입 종합 순위 2위를 기록했고 기아 쏘렌토마저 넘어선 차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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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량 신기록 경신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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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발표한 수입 승용차 등록 자료에 의하면 모델 Y는 9월 8,361대가 팔렸다. 올해 들어서만 네 번째로 수입차 월간 판매량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7월부터 3개월 연속으로 이를 달성했다.
9월 수입 전기차 판매량은 총 1만 2,898대였다. 모델 Y 혼자서 64.8%를 차지한 셈이다. 국산 전기차까지 전부 더하더라도 모델 Y 점유율은 29.2%에 이른다. 또한 전기차 2위를 기록한 현대 아이오닉 5(2,269대) 대비 3.68배 많았다.
세부적으로는 RWD 7,383대에 롱레인지 AWD 978대가 판매됐다. RWD만으로 기아 쏘렌토(8,978대)와 현대 아반떼(7,489대)를 제외한 모든 차종을 넘어섰다. 롱레인지 AWD 역시 단일 차종으로는 수입차 5위를 기록할 정도로 많이 팔렸다.
모델 Y는 5월 출시된 부분 변경 모델 ‘주니퍼’가 6월 본격 출고되기 시작하자 판매량은 6천 대 이상으로 뛰어올랐다. 국산차 포함 순위에서 6월 5위에 7월 3위를 기록하더니 8월에는 쏘렌토마저 잡는 파란을 일으켰다. 9월에도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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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Y가 대박을 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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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Y는 2021년 4월 초대 모델에 대한 국내 출고가 시작됐다. 당시에도 인기가 많았지만 현재와 같은 판매 실적이 나온 적은 없었다. 월간 최다 판매량이 2024년 3월 기록한 5,934대로 지난달 대비 71.0% 수준에 불과했다.
현행 모델 Y가 구형 대비 판매량에서 대약진을 나타낸 이유는 한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상품성 개선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1열 시트 통풍 기능과 2열 모니터, 최대 500km까지 늘어난 1회 충전 주행거리와 부드러워진 승차감이 있다.
전기차 시장 성장과 함께 테슬라 인지도가 크게 높아진 것도 한몫했다. 특히 신형에 와서 전기차 보조금 100% 지원을 만족하기 위해 가격을 오히려 인하했다. 덕분에 국산차와 비슷한 실구매가로 이어져 폭발적인 수요로 이어졌다.
다만 모델 Y 판매량이 많아질수록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른바 ‘BMS_a079’ 사태 때문이다. 구형 라인업에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신형 모델 Y에도 동일 증상이 나타났다는 이야기가 들려오면서 불안감이 상승하고 있다.
한편, 모델 Y 덕분에 9월 테슬라 전체 판매량은 수입 브랜드로 역대 최다인 9,069대를 나타냈다. 연간 누적 판매량은 4만 3,612대로 2위 메르세데스-벤츠와 4,671대 차이다. 올해 중 이를 넘어서는 것도 가능한 추세다.
김동민 기자 kdm@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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