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우빈(36)이 8년 전 비인두암 투병 당시의 심정과 이후 삶의 변화를 솔직하게 전했다. 비인두암은 코와 목구멍 사이, 비인두 부위에 생기는 암으로 전 세계적으로 10만 명당 1명꼴로 발생하는 희귀암이다. 김우빈은 2017년 비인두암 진단 후 치료를 마치고 2019년 완치 판정을 받았다.
그는 12일 공개된 가수 겸 작곡가 정재형의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의 콘텐츠 요정식탁에 출연해 “그때의 고통은 기억나지 않는다. 내 인생에는 좋은 것만 남았다”고 담담히 말했다.
김우빈은 2017년 비인두암 진단을 받을 당시 최동훈 감독의 영화 ‘도청’ 출연이 확정돼 있었지만, 병으로 인해 하차해야 했다. 그는 “병원에서 ‘짧으면 6개월’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너무 놀라고 무서웠다”며 “그 순간을 잊을 수 없다”고 당시의 충격을 떠올렸다.
진단 전까지 김우빈은 “몸을 갈아서 일했다”고 표현했다. 하루 3시간 중 1시간만 자고 2시간을 운동에 쏟을 만큼 워크홀릭이었다. 그러나 암을 겪은 이후 그는 “지금은 3시간을 풀로 잔다”고 했다. “예전보다 훨씬 건강하고, 몸에 안 좋은 것은 아예 하지 않는다”고 그는 덧붙였다.
투병 당시의 통증에 대해 김우빈은 “고통의 레벨이 가장 높았다. 그런데 이상하게 기억이 잘 안 난다. 기억이 없다는 건, 내 인생에서 그건 없는 것이고 좋은 것만 남은 것 같다”고 담담히 말했다.
그는 투병으로 인한 공백기를 “쉬는 시간들이 나에게 좋은 것만 선물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 “그 시간 덕분에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볼 수 있었고,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김우빈이 복귀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팬들과의 약속이었다. 김우빈은 과거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어느 날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건강하게 다시 인사드리겠다”는 손편지를 썼다고 밝힌 적이 있다.
그는 “그 약속을 지킬 수 있는 날이 와서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인사드리고 싶었다”며 “그래서 오히려 더 떨렸다”고 털어놨다. 김우빈은 2022년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로 복귀한 뒤 지금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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