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희토류 수출 통제에 '100% 관세'로 맞섰다가 한발 물러서
APEC 정상회담도 유동적 입장에 놓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뉴욕타임즈 갈무리 ⓒ포인트경제CG
[포인트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에 추가 관세 엄포를 놓았다가, 중국이 강경 대응으로 맞서자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다 잘 될테니 중국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면서, "미국은 중국을 돕고 싶어하는 것이지, 해치고 싶어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수입품 100% 관세 부과에 따른 중국의 강경 대응에 대한 수위 조절로 풀이된다.
앞서 중국은 지난 9일 희토류와 관련 기술의 수출을 통제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특히 해외에서 제조된 희료류 영구자석 소재와 중국산 희토류 가치가 0.1% 이상을 차지하는 품목, 희토류 채굴, 제련 및 분리, 금속 제련 관련 중국 기술 등의 수출도 상무부의 허락을 받도록 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9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를 ‘적대적 조치’로 규정하며,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정상회담에서 예정됐던 시 주석과의 회담을 재고하겠다는 입장도 내비친 바 있다.
이어 그는 10일 트루스소셜에 "11월 1일까지 중국 수입품에 현행보다 100%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모든 핵심 소프트웨어에 대한 대중 수출통제를 시행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에 중국 상무부가 "우리는 관세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두려워하지도 않는다"면서, "미국이 조치를 취할 경우 단호하게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수차례 강한 입장을 내놓았다가 상대의 반응에 따라 수위를 조절하거나 물러서는 양상을 보여왔다. 이번에도 그는 중국의 강경 대응에 강대강 대치보다 유화적 신호를 보내고 있다.
트럼프가 중국에 대한 100% 추가관세 입장을 바꾸는 경우, 이번 불화로 불투명해졌던 APEC 정상회담도 다시 이뤄질 수 있는 유동적 상황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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