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 엘링 홀란이 페널티킥을 두 번 놓치고도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노르웨이는 12일 오전 1시(한국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 위치한 울레볼 스타디온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I조 7라운드에서 이스라엘에 5-0으로 이겼다. 이로써 노르웨이는 6전 전승을 거두면서 I조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이날 홀란은 해트트릭을 했음에도 마냥 웃지는 못했다. 페널티킥을 두 번이나 놓친 것. 홀란은 0-0 전반 5분 앞서갈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는데 킥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그렇게 노르웨이가 초반 분위기를 잡지 못하는가 싶었는데, 주심이 페널티킥을 다시 차라고 지시했다. 홀란이 페널티킥을 찰 때 상대 골키퍼 페레츠가 너무 빠르게 점프를 뛴 것으로 판정하여 페널티킥을 다시 차게 됐다. 홀란은 다시 주어진 기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놓쳤다. 홀란의 킥을 페레츠 골키퍼가 또 막아냈다.
이후 노르웨이는 상대 자책골로 앞서갔고 홀란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전반 26분 홀란은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소를로트의 패스를 받아 깔끔하게 마무리해 격차를 벌렸다. 후반전에도 홀란의 득점은 이어졌다. 후반 18분과 후반 27분 홀란은 헤더로만 두 골을 넣으면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홀란은 페널티킥 두 번 실축에도 불구하고 모든 부담감을 떨쳐낸 뒤 기어코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홀란은 90분 동안 패스 성공률 80%(8/10), 유효 슈팅 5회, 파이널 써드 패스 3회, 공중볼 경합 승률 100%(3/3) 등을 기록했다. 터치 횟수도 19회로 적었지만 3골을 몰아치는 등 순도 100%의 활약을 펼쳤다.
이로써 홀란은 이번 시즌 모든 대회 12경기 21골이라는 ‘미친’ 기록을 완성했다. 시즌 개막 이후 프리미어리그 7경기에서 9골을 넣었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두 경기에서는 3골을 넣었다. 또한 노르웨이 유니폼을 입고 지난 9월 핀란드전 1골, 몰도바전 5골을 넣었고 이번 이스라엘전 3골도 추가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