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대원들이 수직절벽과 야간이라는 악조건에서도 고립된 등산객 4명을 무사히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2일 고양소방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11시께 북한산 국립공원 노적봉 정상 인근에서 모 대학 산악부 소속 학생 4명이 고립됐다.
일몰 이후 노적봉 반도 A구간을 오르던 이들 중 한 명이 약 20m 아래로 추락해 발목을 크게 다치며 더는 스스로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119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고양소방서 구조대원들은 서울 산악구조대, 국립공원 직원들과 합동으로 수직 절벽에서의 야간 구조작전을 전개해 모두 무사히 구조했다.
이날 현장에 출동한 고양소방서 구조대원은 모두 7명(소방위 안진석, 소방장 유재헌·조정희, 소방교 성창수·이윤기·박용욱, 소방사 오봉진)으로 절벽에 로프를 설치하고 확보 지점을 찾아가며 부상자를 안정적으로 끌어올렸다.
부상 당한 B씨는 구조 후 곧바로 헬기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일행 3명도 구조대의 안내를 받아 안전하게 하산했다.
이번 구조는 유관 기관 간 공조 체계와 반복된 합동 훈련의 성과를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야간이라는 악조건과 수직 절벽이라는 위험 요소 속에서도 구조대원들이 긴밀히 협력해 소중한 생명을 지켜냈다.
안진석 구조팀장은 “야간 산행은 시야가 제한돼 위험이 크다”며 “반드시 일몰 전에 하산을 완료하고, 정해진 등산로를 벗어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함 “만일을 대비해 보온용품과 보조배터리를 챙기는 등 철저한 안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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