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풀밭에 도사리는 복병 ‘참진드기’
진드기매개질환 조심하시개!
#2.
강아지들은 산책하다가 풀밭을 만나면
마치 놀이동산에 온 것처럼 신이 납니다.
정신없이 풀냄새를 맡는 것도 모자라
풀밭에서 데굴데굴 뒹굴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이처럼 마냥 행복한 순간에
강아지는 한 가지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참진드기가 강아지의 피를 빨기 위해
풀잎 끝에서 기다리고 있을 수 있거든요!”
#3.
참진드기는 주로 수풀이 우거진 곳에 사는데
깊은 숲속뿐 아니라 도심 공원에도 존재합니다.
풀잎 끝에서 뒷다리로 몸을 고정하고 있다가
근처의 숙주가 내뿜는 이산화탄소를 감지하면
앞다리를 뻗어 숙주를 잡고 숙주 몸으로 이동합니다.
(참진드기) 참진드기는 종류가 많은데
우리나라에 사는 참진드기 중엔
작은소피참진드기가 대다수예요
[24시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박한별 대표원장/경기도수의사회 학술위원]
“참진드기는 강아지의 피를 빨아먹다가
병원체를 옮겨 각종 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중 특히 조심해야 할 병이 바베시아증과 SFTS입니다.”
#4.
■바베시아증
국내에서 발생하는 진드기매개질환 중 가장 흔합니다.
적혈구를 파괴해 빈혈을 유발하는 병인데
빈혈이 심각하면 목숨을 잃을 수 있습니다.
빈혈이 있는 강아지는 기운이 없고
잇몸이 창백(분홍색이 정상)합니다.
빈혈이 의심되면 바로 동물병원을 찾으세요!
#5
■SFTS(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우리말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입니다.
증상은 고열(39℃ 이상)·무기력·설사·구토 등입니다.
(강아지) 열이 나면 몸이 덜덜 떨려요.
SFTS는 인수공통감염병입니다.
SFTS바이러스에 감염된 강아지의
혈액이나 체액(구토액·소변·침 등)에 노출된 보호자는
SFTS에 걸릴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SFTS에 걸린 사람은 치명률이 무려 20%에 달합니다.
SFTS 강아지의 치명률은 이보다는 낮다고 알려졌습니다.
사람도, 강아지도 SFTS 의심증상(사람은 고열·근육통 등)이
나타났을 땐 서둘러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6.
■진드기매개질환을 예방하려면?
근본적인 예방법은 풀숲이나 풀밭 등
참진드기가 있을 만한 곳엔 가지 않는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산책 중에 이런 곳을
피해서 다니기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수의사와 상담해
참진드기, 특히 작은소피참진드기를 구제할 수 있는
외부기생충예방약을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 이러한 약을 쓰더라도
진드기매개질환을 100% 예방할 순 없으니
다른 예방조치도 동반돼야 합니다.
#7.
산책 전엔 강아지용 진드기기피제를 뿌리고
산책 후엔 강아지 몸에 참진드기가 붙었는지 살핍니다.
■참진드기가 잘 붙는 부위
• 귀 안쪽과 주변 • 눈꺼풀 • 목줄 안쪽 • 겨드랑이
• 사타구니 • 배 • 발가락 사이 • 꼬리 안쪽
※이 외 부위에도 참진드기가 붙을 수 있으니
강아지 몸을 전체적으로 만져보면서 확인합니다.
#8.
[24시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박한별 대표원장/경기도수의사회 학술위원]
참진드기가 강아지를 오래 물고 있을수록
진드기매개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커집니다.
강아지 몸에 참진드기가 붙은 것을 발견했다면
최대한 빨리 참진드기를 제거해야 합니다.
#9.
(보호자) 참진드기를 제거할 때
절대 맨손으로 잡아떼지 마세요!
참진드기를 완전히 제거하기도 힘들고
진드기매개질환에 노출될 수도 있습니다.
(강아지) 핀셋 또는 진드기제거도구를 쓰거나
되도록 동물병원에서 전문가의 손길로
안전하고 확실하게 제거하세요~
기획 | 당신을 위한 건강신문 ‘헬스경향’
제작 | 수의사도 사용하는 펫콘텐츠 플랫폼 ‘펫메이트’
자문 | 박한별 24시간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경기도수의사회 학술위원)
정리 | 조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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