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 긴장 고조에 뉴욕증시서 빅테크 급락···하루 새 시총 ‘1100조원’ 증발

▲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재무 정보가 표시되어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미국 대표 기술주가 동반 하락했다. 

특히 엔비디아 급락을 중심으로 ‘매그니피센트 7’(애플·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알파벳·메타·엔비디아·테슬라)의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7700억달러(약 1101조원) 줄었다.

1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장 초반 사상 최고가인 195.62달러까지 치솟았다가 급반락해 4.85% 하락한 183.16달러로 마감했다. 시간외에서도 약 2% 추가 하락하며 시가총액이 하루 새 2,290억 달러(약 327조원) 증발했다. 

특히 미 CNBC에 따르면, 이날 테슬라는 5.06% 떨어져 시총이 710억 달러 감소했고, 애플은 3.45% 하락하며 1,310억 달러가 줄었다. 마이크로소프트(-2.19%), 아마존(-4.99%), 알파벳(-1.95%), 메타(-3.85%)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장 초반에는 10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55.0)가 시장 전망을 웃돌며 위험자산 선호를 지지했지만,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움직임을 “적대적”이라고 비판하고 대중 추가 제재를 시사하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중국산 제품에 대한 대규모 관세 인상”과 함께 “핵심 소프트웨어 수출 통제”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데 이어, 다음 달 1일부터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