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상암)] 홍명보 감독이 김민재를 감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브라질에 0-5로 패배했다.
한국은 전반전에만 2실점하면서 끌려갔다. 몇 번이고 위기를 초래했고 브라질에 좋은 슈팅 찬스를 내줬다. 전반 초반 이스테방에게, 전반 막바지 호드리구에게 실점하면서 0-2로 뒤진 채 마쳤다.
후반전에 분명히 반전할 수 있었다. 홍명보 감독은 황인범 대신 옌스를 투입하면서 공수양면에서 영향력을 늘리려 했다. 옌스는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는 선수로 충분히 브라질과의 중원 싸움에서 힘을 보탤 수 있었다.
옌스 투입 효과가 나타나기도 전에 한국은 실수로 자멸했다. 후반 2분 김민재가 수비 지역에서 이스테방에게 볼을 빼앗겨 실점했다. 0-2에서 0-3이 된 한국은 2분 뒤에 백승호마저 실수하면서 호드리구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단번에 0-4까지 벌어졌고 한국은 추격의 원동력을 잃었다. 경기 막바지 추가골까지 내주면서 0-5로 완패했다.
이렇게 후반전 급속도로 격차가 벌어진 이유는 김민재의 실수였다. 수비 지역에서 컨트롤 실수가 나오면서 실점했다. 전반전 수비진을 홀로 책임지며 브라질 선수들과의 경합에서 승리하던 김민재였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경기가 끝난 뒤 홍명보 감독은 김민재를 감쌌다. “개인적인 실수에 대해서는, 나중에 실수를 안 할 수도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너무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는 것 같다. 김민재가 다음 경기에서 실수하지 않을 수도 있다”라며 개인의 실수는 그렇게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두둔했다.
오히려 홍명보 감독은 팀적인 부분에서 개선점을 이야기했다. “어느 시점에서는 브라질 선수들이 개인 기량, 패스, 테크닉 등이 좋기 때문에 우리가 압박 나가는 것에 주저하는 것이 보였다. 그렇다 보니 좋았던 장면에서 압박보다 뒤로 물러서기 시작했고, 공간도 많이 내줬다”라며 “지난 미국 원정 때와는 다르게 잘 되지 않았던 것이 압박이다. 이런 부분은 앞으로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압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어서 홍명보 감독은 “오늘 선수들에게 팀으로 싸우는 방법을 우리가 찾아보자고 말했지만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부족한 게 있었다. 우리가 오늘 배웠던 걸 조금씩 조금씩 메워나가야 한다. 그 방법밖에 없다”라며 ‘팀’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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