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상암)] 대한민국 축구 역사를 새로 쓴 손흥민이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았다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친선 경기에서 0-5로 완패했다.
세계 최강 브라질을 만난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흔들렸다. 전반 13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다. 한국은 반격에 나섰으나 공격 진영에서 세밀함이 떨어졌다. 전반 42분엔 다시 실점했다. 후반전 들어선 실책이 반복되며 3골을 허용했다.
아쉬운 패배였으나 브라질전을 통해 한국 축구의 새로운 역사가 탄생했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개인 통산 A매치 137번째 경기를 치렀다. 홍명보 감독, 차범근 전 감독을 넘어서는 한국 역대 A매치 최다 출전 기록이었다.
경기 후 손흥민은 “감사한 마음이 가장 큰 것 같다. 영광스럽다. 경기 수를 채워나가는 게 건강해야 하고, 좋은 컨디션으로 계속 뛰어야 한다. 내가 잘해서 한 것보단 옆에서 도와준 선수들, 감독님들 덕분에 이런 자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좋은 선배들이 항상 대표팀에 대한 소중함을 잘 이야기해 줬던 게 오늘 이 자리의 나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께 이 자리를 통해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대기록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은 겸손했다. 한국 축구 최고 레전드로 불러도 되냐는 취재진에 물음에 “그렇다는 생각은 아직 들지 않는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해야 할 숙제가 더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서, 나중에 대표팀을 떠날 때 많은 분이 그렇게 말씀해 주실 수 있을 정도로 하는 게 내 목표고 꿈이다. 앞으로 남은 선수 생활 동안 노력해 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