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력 부재’ 이창원호, U-20 월드컵 16강서 모로코에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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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원 감독. 사진=AFPBB NEWS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이창원호가 결정력 부재 속에 모로코에 무릎을 꿇었다.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축구 대표팀은 10일 오전 8시(한국시간) 칠레 랑카과의 에스타디오 엘 테니엔테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모로코에 1-2로 졌다.

8강 진출에 실패한 한국은 U-20 월드컵 여정을 마무리했다. 2019년(준우승), 2023년(4강)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준결승 진출을 노렸던 목표도 무산됐다. 2017년 대회부터 이어온 4개 대회 연속 16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한국은 슈팅 수에서 13대 10으로 앞섰으나 결정력이 부족했다. 13개의 슈팅 중 골문 안으로 향한 유효 슈팅은 3개에 불과했다.

조별리그 B조에서 1승 1무 1패 조 3위로 16강에 진출한 한국은 C조 1위 모로코와 마주했다. 모로코는 조별리그에서 스페인, 브라질을 연파하며 2승 1패로 16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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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부터 한국이 위기를 맞았다. 전반 1분 공을 뺏기며 역습을 허용했으나 골키퍼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한국이 곧장 반격했다. 2분 뒤 역습 상황에서 공격수 둘, 수비수 한 명의 절호의 득점 기회를 잡았다. 김태원(포르티모넨세)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모로코 수비수가 골라인 앞에서 걷어냈다.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한국이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8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오트만 마암마에게 오른쪽 측면이 완전히 뚫렸다. 이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야시르 자비리의 바이시클 킥이 신민하(강원FC) 몸에 맞고 들어갔다. 공식 기록은 신민하의 자책골.

전반 막판 한국이 모로코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42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연계 패스를 통해 모로코 수비진을 허물었다. 뒤에 있던 손승민(대구FC)의 슈팅까지 이어졌으나 위로 떴다. 이 과정에서 최병욱(제주SK)이 상대 수비수와 넘어지자, 한국 벤치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이번 대회는 ‘축구 비디오 지원’(Football Video Support·FVS) 제도가 운용된다. 감독은 경기 중 심판 판정에 대해 두 차례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수 있다. 한국 측 요청으로 주심은 해당 장면을 다시 살펴봤으니, 반칙이 아니라는 판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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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점 골을 위해 공세를 이어가던 한국이 추가 실점했다. 후반 13분 또다시 마암마에게 오른쪽 측면 돌파를 허용했다. 이어진 크로스를 자비리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한국이 다시 한번 모로코 골문을 겨냥했다. 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신민하가 타점 높은 헤더를 선보였으나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

한국은 경기 막판까지 계속해서 페널티박스 안으로 공을 투입했다. 후반 43분 오른쪽 측면에서 이건희(수원 삼성)의 크로스를 김현오(대전하나시티즌)가 살짝 방향만 바꿨으나 골키퍼 손 끝에 걸렸다. 이어진 최승구(인천 유나이티드)의 문전 슈팅은 옆으로 빗나갔다.

후반 추가시간 한국이 다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페널티박스 안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모로코 수비수가 팔로 공을 건드렸다. 주심은 핸드볼 반칙을 인정하며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김태원이 골키퍼를 완전히 속이며 성공했다.

하지만 경기 재개와 함께 주심의 휘슬이 울리며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