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성대영 인턴기자┃삼성 라이온즈가 투수 최원태(28)를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내세웠다.
삼성 라이온즈는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을 치른다.
정규시즌 5위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 2차전에서 꺾고 올라온 삼성은 1차전 선발투수로 삼성은 최원태를, SSG는 미치 화이트를 낙점했다.
최원태의 선발 기용은 당연한 수순이다. NC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여파때문이다. 파죽지세였던 '10연승'의 NC를 꺾기 위해선 팀의 1, 2, 3선발을 모두 소진해야 했다.
1차전 아리엘 후라도는 다소 주춤했다. KBO 입성 후 첫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오른 후라도는 6⅔이닝 동안 9피안타 4실점(4자책)을 내줬다. 제구력과 구속 모두 저조한 모습이였지만 올시즌 이닝 소화 1위다운 모습으로 6이닝 이상을 끌었다. 하지만 이성규의 솔로포가 득점의 전부였던 삼성은 1-4로 패했다.
2차전은 '푸른피의 에이스' 원태인이 팀을 구했다. 올 시즌 NC상대 2승을 챙긴 원태인은 전날 10안타의 NC타선을 6이닝동안 실점없이 꽁꽁 묶었다. 김태훈과 이승민이 차례로 8회 2사까지 책임졌고, 이후 와일드카드 결정전 불펜 전환한 헤르손 가라비토가 실점없이 세이브를 올려 3-0 승리로 인천행 티켓을 거머줬다.
최원태에게 바통이 넘어갔다. 현재 남은 투수 중 정규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유일한 투수다. 좌완 이승현이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헤르손 가라비토는 2차전 마무리로 나서 18구를 투구해 1차전 선발 등판은 부담이다. 또한 후라도가 6일에 104개, 원태인이 7일에 106개를 던졌기에 각각 5일 휴식후 12일 3차전, 13일 4차전 등판이 예상된다.
최원태도 등판이 있었지만 실망감만 남겼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후라도를 이어 6회 2사 1,2루 상황에 등판해 맷 데이비슨을 상대했다. 3구째 투구한 체인지업이 손에서 빠지며 데이비슨 몸에 맞았다. 이후 2사 만루 상황을 남기고 이승민과 교체되었다. 긴장이 역력한 모습에 2차전 출전 제외라는 수모까지 겪었다.
가을야구 징크스가 떠오르는 순간이다. 최원태에게 포스트 시즌은 악몽이다.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 시절 포함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17경기 출전해 25이닝동안 승리없이 2패 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1.16을 기록 중이다. 당장 지난 시즌만 해도 포스트 시즌 선발 투수로 출전해 준플레이오프 3차전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2⅔이닝 5피안타 3실점(2자책),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선 3이닝 7피안타 5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다.
다만 긍정적인 면도 있다. 올시즌 SSG상대로 5경기 28⅓이닝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중이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리는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선 3경기 17⅓이닝 1승 1패 펑균자책점 3.63으로 우수하다.
가을야구는 예측 불허하고, 어떤 일이든 벌어질 수 있다. 통산 기록이 큰 의미를 갖지 못하고 참고일 뿐이라 한다. 삼성의 와일드카드 결정전도 마찬가지다. 올 시즌은 든든한 버팀목이였던 후라도가 포스트 시즌 첫 패배를 안기기도 했고, 팀 타율 0.271로 2위지만 2차전 1안타에 그치기도 했다. 여태 '가을야구 약체'로 불린 최원태가 준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나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오명을 씻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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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N뉴스=이상완 기자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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