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의 신형 쿠페 ‘2026 프렐류드’가 일본 시장에서 예상외의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출시 두 달 만에 예상 판매 목표의 8배에 달하는 주문(2,400건)을 기록하며 특히 50~60대 중장년층의 구매 비율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혼다는 일본 현지에서 월 300대 판매를 목표로 했지만 9~10월 누적 주문량이 2,400대에 달하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 같은 인기는 과거 프렐류드를 기억하는 세대의 향수 와 경제적 여유, 그리고 하이브리드 시대에 부활한 '전통의 쿠페'라는 상징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신형 프렐류드는 Civic 타입 R의 섀시 구조와 서스펜션 기술을 공유하면서도, 하이브리드 전용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점이 특징이다. 내연기관 감성에 전동화 효율을 더한 구성으로 고성능과 실용성을 동시에 겨냥했다.
다만 수동변속기(MT)가 제외된 점은 일부 매니아층에게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된다. 특히 일본 시장에서 프렐류드를 구매한 고객의 약 80%가 50~60대로 집계됐고, 판매 색상도 흰색(63%)과 회색(16%) 등 보수적인 톤이 주를 이뤘다. 혼다는 급증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라인 증설 및 납기 조정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프렐류드는 일본 내 생산 중심으로 초기 물량이 배정되어 있고, 2025년 가을 미국 시장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한국 시장의 경우 혼다코리아 측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혼다의 브랜드 리포지셔닝 전략과 전동화 라인업 확대 기조를 감안할 때 프렐류드의 국내 도입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국내에서도 50대 이상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한 ‘향수형 스포츠카 수요’가 일정 부분 존재, 수입 하이브리드 스포츠 쿠페 시장의 경쟁이 아직 제한적인 만큼 틈새 전략 모델로서의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일본 판매가격은 617만9,800엔(약 5,761만원이다.
혼다 관계자는 “프렐류드는 단순한 부활이 아닌, 세대와 기술을 잇는 상징적인 모델”이라며 “글로벌 시장의 반응을 바탕으로 각 지역 도입 시점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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