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대 이후 발표된 다수의 코호트 연구와 메타분석에서도 수면무호흡이 있는 뇌졸중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재발률과 사망률 모두 의미 있게 높다고 보고됐다.
미국 BASIC 프로젝트 연구에 따르면, 평균 1.6년 추적 관찰에서 뇌졸중 환자의 재발률은 11%에 달했으며, 수면호흡장애 지수(REI)가 10단위 증가할 때마다 재발 위험이 약 22% 높아졌다. 또한, 2024년 Journal of Clinical Medicine 메타분석과 CHEST 종설에서도 중증 뇌졸중 환자일수록 수면무호흡이 재발 및 회복 악화와 연관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기도가 반복적으로 막히면서 호흡이 끊기거나 약해지는 질환으로, 뇌혈관 손상·혈압 변동·부정맥·혈전 생성 증가 등 다양한 기전을 통해 뇌졸중 발생 및 재발 위험을 높인다.
특히 무호흡·저호흡 지수(AHI)가 높은 환자는 뇌졸중 초발 위험이 일반인 대비 2~4배, 재발 위험은 2~3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료적 측면에서는 양압기(CPAP) 치료가 주목된다. 2023년 JAMA 발표에 따르면, CPAP을 하루 4시간 이상 충실히 사용한 환자는 주요 심뇌혈관 사건 발생 위험이 31% 감소했다. 이는 뇌졸중 단독 효과에 대한 확정적 결론은 아직 부족하지만, 치료 순응도가 높을수록 긍정적 결과가 기대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뇌졸중 환자는 반드시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무호흡 여부를 확인하고,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양압기 치료와 함께 고혈압·심방세동·당뇨병 등 동반 질환을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뇌졸중 재발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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