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일매일 누군가의 말을 듣고 또 전하며 살아간다. 21세기 사회학의 창시자로 불리는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 대화에 가득한 ‘이유’에 주목한다. 단순히 특정한 일의 원인을 제시하는 것을 넘어, 사람들은 서로 다양한 유형의 이유를 주고받으며 공동의 이해와 사회적 관계의 토대를 이룬다는 것이 핵심이다.
“곤경에서 벗어나려 할 때, 서로를 판단할 때, 응급 상황에 직면했을 때” 말을 나누는 사람들의 관계와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이유 제시 유형을 살펴보면 다양한 관계의 사회적 단면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런 의미에서 관계에 맞추어 말해지는 각각의 이유를 분석하면 관계와 권력의 맥락이 보이는 것. ‘왜’라는 질문과 그 대답에 주목하면 그 뒤편에 숨겨진 사회적 맥락이 완전히 새롭게 읽힌다.
■ 왜의 쓸모
찰스 틸리 지음 | 최지원 옮김 | 유유 펴냄 | 384쪽 | 2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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