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랩스(Ripple Labs) 암호학자가 ‘영지식 증명(ZK proofs)’과 ‘기밀 토큰(confidential tokens)’ 등 개인정보보호 기능을 중심으로 자사 블록체인 원장 ‘엑스알피레저(XRPL)’를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현재 리플랩스는 기관 투자자 대상 ‘엑스알피레저’ 사업 확장에 주력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거래원장은 거래처별로 매입, 매출, 입금, 출금 등 모든 거래내역을 일자별로 정리하여 채권·채무의 증감과 잔액을 확인할 수 있는 장부를 의미한다.
리플
리플랩스의 아요 아키니엘레(Ayo Akinyele) 엔지니어는 지난 10월 첫째 주 블록체인 전문 매체인 코인데스크(Coindesk)를 통해 개인정보보호와 규제 준수에 기반해 ‘액스알피레저’를 기관의 최우선적 원장으로 만들겠다고 알렸다. ‘영지식 증명’과 ‘기밀 토큰’으로 합법적인 범위 안에서 정보를 보호하고 실물연계자산(RWA) 거래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영지식 증명’은 암호학에서 누군가가 상대방에게 어떤 사항(statement)이 참이라는 것을 증명할 때, 그 문장의 참 또는 거짓 여부를 제외한 어떤 것도 노출하지 않는 절차를 의미한다. ‘기밀 토큰’은 금액과 주소 등의 세부 정보는 암호화하는 동시에 블록체인의 거래 검증은 허용해 개인정보 보호를 제공하는 토큰을 뜻한다.
아키니엘레 리플랩스 엔지니어는 블록체인 원장 생태계가 확장되기 위해서는 ‘신뢰’가 필수적이라며, 자사 ‘엑스알피레저’에 향후 12개월에 걸쳐 ‘영지식 증명’을 적용하고 규제를 준수하는 방식으로 거래를 지원하고 처리량 한계를 개선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오는 2026년 ‘엑스알피레저’의 표준으로 개인정보보호에 초점을 둔 ‘기밀 토큰’이 도입되고 실물연계자산 등 토큰화 시장에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실물연계자산은 통화, 상품, 주식, 탄소 배출권, 부동산, 채권, 미술작품 등을 토큰화하고 블록체인을 통해 거래하는 섹터다.
리플랩스 암호학자가 ‘영지식 증명’과 ‘기밀 토큰’ 등 개인정보보호 기능을 중심으로 자사 블록체인 원장 ‘엑스알피레저’를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사진=코인데스크)
아요 아키니엘레 엔지니어는 “’엑스알피레저’는 향후 10년간 블록체인으로 이동될 수조 달러 규모의 자산과 연결될 것이다”라며 “원장 확장성이 블록체인 보안이나 탈중앙화를 희생시키지 않도록 관리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1년 리플랩스에 합류해 ‘엑스알피(XRP)’ 가상화폐 생태계 기술 개발을 이끈 데이비드 슈워츠(David Schwartz)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연내 사임 계획을 발표했다.
업계는 데이비드 슈워츠 최고기술책임자 사임이 결제 이상의 ‘엑스알피렛저’ 블록체인 원장 사용 사례 확대와 리플랩스의 ‘리플유에스달러(RLUSD)’ 스테이블코인 사업 확장이 이루어지는 시점에 결정된 점에 주목했다.
지난 2012년 출시된 ‘엑스알피레저’는 ‘엑스알피’ 가상화폐를 기반으로 하며 국경 간 송금과 결제에 최적화돼있다. 블록체인 개발자들은 ‘엑스알피레저’로 토큰 발행, 스마트계약, 탈중앙화 금융(DeFi) 기능 등을 구축할 수 있다. 스마트계약은 중앙 서버의 중개 없이 프로그램이 개인간(P2P) 교환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엑스알피’는 10월 8일 오후 현재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2.58% 하락한 4,147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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