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5. 사진=김다정 기자
최근 경기도 하남에서 경기 가평군까지 왕복 약 100㎞ 코스를 직접 주행하며 EV5의 주행 질감과 공간 활용성, 편의 사양을 확인해봤다. 전기차답지 않은 외관부터 대형 못지않은 널찍한 공간감, 부드럽고 날쌘 주행감, 대거 탑재된 최신 안전 사양들은 기아의 이유 있는 자신감을 증명했다.
EV5
차별화된 외관과 달리 실제로 도로를 달려보면 전기차 특유의 부드러움이 느껴졌다. 날쌘 주행감과 정숙성이 돋보였다. 엑셀을 밟으니 부드럽게 가속이 붙고, 거친 도로의 질감이 둥글게 깎여 전달되는 듯했다. 속도를 높여보니 한차례 걸러진 바람소리 정도만 들릴 뿐이었다.
신나게 달리는 동안 가상의 엔진음인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 기능을 활성화해봤다. 예상과 달리 내연기관과는 전혀 다른 전기차 사운드가 인상적이었다. 적막한 상황에서 가속 페달을 밟는 깊이에 따라 '지잉'거리는 사운드가 가속 시 묘한 안정감과 재미를 줬다.
EV5. 사진=김다정 기자
EV5는 중국 CATL의 81.4kWh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탑재했고 제원상 전비는 5.0㎞/kWh로 국내 인증 기준 1회 충전 460㎞다. 실제로 달려본 결과 100㎞를 주행하는 동안 배터리는 92%에서 74%까지 떨어졌고, 전비는 6.5㎞/kWh였다.
안정적인 주행감도 인상적이었지만 EV5의 진가는 실내 공간에 있다. 차체 크기는 전장 4610㎜, 전폭 1875㎜, 전고 1675㎜, 휠베이스 2750㎜로 스포티지와 유사한 체급이다. 2열 레그룸은 1041㎜로 동급 최고 수준으로, 넉넉한 실내 공간을 느낄 수 있었다.
EV5. 사진=김다정 기자
EV5. 사진=김다정 기자
적재 공간도 넉넉하다. 2열을 모두 접으면 165ℓ까지 실을 수 있다. 2열 시트는 앞으로 접었을 때 수평으로 펼쳐지는 완전 평탄화 접이 시트로 적용돼 차박·캠핑 시에 유용하게 활용될 듯하다. 전기차 전환을 고민하는 4인 가족이나 아웃도어를 즐기는 20~30대 소비자라면 EV5가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EV5. 사진=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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