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쏘 月 1000대 팔리는데”···수소차 보조금 대폭 삭감 ‘찬물’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넥쏘 月 1000대 팔리는데”···수소차 보조금 대폭 삭감 ‘찬물’

이뉴스투데이 2025-10-08 11:00:00 신고

지난 4월 ‘2025 월드IT쇼’ 행사장에 마련된 현대자동차 부스에서 방문객들이 친환경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이뉴스투데이DB]
지난 4월 ‘2025 월드IT쇼’ 행사장에 마련된 현대자동차 부스에서 방문객들이 친환경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이뉴스투데이DB]

[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국산 수소전기차 시장의 대표 주자인 현대차 ‘디 올 뉴 넥쏘(NEXO)’가 지난 6월 완전변경 모델 출시 이후 매달 1000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국내 수소차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7월 1001대, 8월 1203대, 지난달 1230대 등 호실적을 올린 덕분에, 업계에서는 올해 넥쏘의 연간 판매 목표인 6800대, 내년 1만1000대 달성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속적인 수요 증가세와 정부 인프라 확장 덕분에 전년 대비 크게 성장한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정부는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에 따라 올해 64기 이상 신규 충전소 설치를 목표로 1963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처럼 긍정적인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올해 수소차 보조금 정책이 큰 변수가 되고 있다.

최근 환경부에 따르면 내년도 수소차 보조금 지원 물량을 당초 1만1000대에서 6000대로 대폭 축소했고, 보조금 총액도 1450억원을 줄인 3070억원으로 확정했다. 이 가운데 사업용(택시·버스 등) 판매가 아닌 일반 승용차 구매에 쓰일 예산 비중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의 수소차 정책 방향이 승용차에서 상용차(버스, 트럭 등)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는게 업계 설명이다. 상용차는 승용차보다 주행 거리가 길고 충전 횟수가 많아 수소 충전소 인프라의 경제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판단이라는 것이다.

현대차 등 완성차 업계는 보조금 삭감 소식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소차 시장은 전기차 대비 아직 대중화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며 “인프라, 생산원가, 충전소 확보 등 과제가 남아 있는데, 정부 지원마저 위축되면 내수 확대 동력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수소차 가격은 7000만~8000만원대로, 동급 전기차나 내연기관 차에 비해 고가인 점을 감안하면 소비자 부담이 한층 커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넥쏘를 구입할 경우 정부가 국고에서 2250만원을 지원하고, 거주지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에서 추가로 700만원에서 최대 1500만원까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또 개별소비세 약 386만원 감면 등 세제 혜택과 함께, 현대차가 직접 제공하는 할인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총 할인액이 최대 4000만원을 넘는다. 넥쏘 신형의 시작가가 7644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50% 넘게 감면받는 셈이다.

환경부는 이번 수소차 보조금 축소에 대해 “궁극적으로는 보조금 의존도를 줄이고, 시장 자생력을 확보해야 할 시점”이라는 해명을 내놨다. 그러면서 “사업용 수소차 등 실질적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큰 부문에 집중하겠다”는 방침도 덧붙였다.

한편 전문가들은 향후 수소차 시장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는 정부와 기업, 인프라 구축 주체 간의 유기적인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초기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 지원이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으나, 산업 경쟁력 확보와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해 점진적 보조금 조정이 중요하다”며 “보조금 뿐 아니라 기술 고도화, 충전소 접근성 보장, 소비자 편의 증대 정책 등 다각도의 접근이 병행돼야 수소차 활성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opyright ⓒ 이뉴스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