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와 코스모스가 장관입니다… 연휴 막바지 가볼 만한 곳 TOP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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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와 코스모스가 장관입니다… 연휴 막바지 가볼 만한 곳 TOP 3

위키푸디 2025-10-08 10:55:00 신고

억새 공원 자료 사진. / 위키푸디

길었던 연휴도 이제 이틀밖에 남지 않아 어디를 가야 알차게 보낼 수 있을지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계절이 깊어지면서 아침저녁 공기는 선선해지고, 낮에는 맑은 하늘이 드높아 걷기에도 좋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 산과 들에는 억새와 갈대가 바람에 흔들리며 가을이 절정에 다다랐음을 알려준다. 멀리 떠나지 않아도 도시 근교와 지방 곳곳에서 이런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서울 상암 하늘공원, 울산 간월재, 전북 고창 학원농장은 가을마다 수많은 사람이 찾는 대표적인 억새 명소다. 억새가 끝없이 이어진 언덕길, 고원에서 내려다보는 장쾌한 풍경, 가족 단위로 산책하기 좋은 넓은 목장까지 세 곳은 각각 다른 매력을 갖고 있다. 연휴가 끝나가는 시점에 잠시 시간을 내어 이곳들을 둘러본다면, 가을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남은 연휴의 아쉬움도 달랠 수 있다.

1. 억새의 물결 '하늘공원'

공원 자료 사진. / 위키푸디
공원 자료 사진. / 위키푸디

상암 하늘공원은 월드컵공원 다섯 개 지구 중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방문객들은 맹꽁이 자동차를 타고 오를 수도 있지만, 직접 하늘 계단 331개를 걸어 올라가는 코스를 즐기는 이들도 많다. 계단을 오르다 잠시 뒤돌아보면 마포와 한강 일대가 한눈에 들어와 색다른 전망을 만날 수 있다. 계단을 따라 이어지는 희망의 숲길은 정상까지 이어지며, 곳곳에 음수대와 화장실, 전망대가 마련돼 있어 불편함 없이 산책을 즐길 수 있다.

하늘공원은 쓰레기 매립지를 생태공원으로 복원한 상징적인 공간이다. 척박했던 땅은 억새와 혼생초지, 해바라기 식재지로 변했고, 암석원과 풍력발전기가 조화를 이루며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보여준다. 공원 전체는 친환경 에너지로 운영되고 있으며, 생태 복원 사례로 자주 언급된다.

가을이 되면 하늘공원은 은빛 억새가 장관을 이룬다. 바람에 따라 흔들리는 억새 물결이 언덕을 가득 채우며, 10월에는 억새 축제가 열려 많은 이들이 찾는다. 억새밭 사이로 난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북한산과 한강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특히 해 질 무렵 노을빛에 물든 억새 풍경은 서울에서 보기 힘든 장면으로 손꼽힌다. 해가 진 뒤 야경 또한 아름다워, 가을철에는 낮과 밤 모두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곳이다.

2. 억새 평원 '간월재

억새 공원 자료 사진. / 위키푸디
억새 공원 자료 사진. / 위키푸디

울산 간월재는 신불산 자락에 자리한 억새 명소로, 가을이면 전국에서 많은 사람이 찾는다. 이곳은 원래 1970년대 초 산림 황폐화가 심각해 나무 한 그루 보기 힘들던 곳이었다. 1973년부터 범국민적인 식목 운동이 전개되면서 숲이 다시 살아났고, 30년이 지난 2003년에는 ‘녹색의 기적’으로 불릴 만큼 울창한 숲으로 변모했다. 당시 산림청은 전국의 숲을 조사해 산림경영형, 산림휴양형, 산림보전형으로 나눠 100곳을 명품숲으로 지정했는데, 신불산 억새평원이 그중 하나로 선정됐다. 그만큼 생태적 가치와 풍경이 뛰어난 곳이다.

간월재에 오르는 길은 여러 코스가 있지만, 가장 접근성이 좋은 길은 배내 2공영주차장에서 출발하는 코스다. 임도가 끝까지 이어져 있어 걷기에 부담이 적고, 경사가 완만해 남녀노소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전체 거리는 약 6km이며, 천천히 걸어도 편도 1시간 20분이면 억새 군락지에 도착할 수 있다. 길이 한결같이 평탄해 산행이라기보다 가을 산책에 가깝게 느껴지기도 한다. 중간중간 숲 사이로 들어오는 바람이 시원해 오르내림에 큰 어려움이 없다.

정상 부근에 다다르면 시야가 트이며 간월재 억새밭이 모습을 드러낸다. 작년 처음 마주했을 때는 긴 여정 끝에 만나는 장관이라 더욱 반가웠다면, 올해는 다시 찾은 옛 친구처럼 편안한 기분이 들었다. 억새는 바람에 흔들리며 은빛 물결을 만들고, 햇살을 받아 반짝일 때는 마치 산 전체가 살아 움직이는 듯한 착각을 준다. 계절의 흐름 속에서만 볼 수 있는 장면이기에 더 특별하다.

신불산 억새평원은 울산 12경 중 4경으로 꼽힐 만큼 경관이 뛰어나다. 억새 군락지는 해발 900m에 자리해 가을 하늘과 맞닿은 듯한 풍경을 보여준다. 바람이 불면 억새들이 한 방향으로 몸을 기울이며 손을 흔드는 듯한 모습이 펼쳐진다. 

3. 황금빛 억새밭 '보리나라 학원농장'

농장 자료 사진. / 위키푸디
농장 자료 사진. / 위키푸디

전북 고창군 공음면에 자리한 학원농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경관 농업지 중 하나로 손꼽힌다. 그 역사는 1960년대 고창군이 야산 10여만 평을 개간하면서 시작됐다. 당시에는 양잠과 한우 비육, 수박과 땅콩 재배를 통해 농가 소득을 늘리는 데 주력했지만, 1990년대 이후 관광농원 인가를 받으며 지금과 같은 대규모 경관 농업으로 전환했다. 이후 학원농장은 농업 공간을 넘어 사계절 내내 꽃과 곡식을 감상할 수 있는 관광지로 발전했다.

봄철에는 청보리와 유채꽃이 초록빛 물결을 이루며 방문객을 맞이한다. 이 시기 열리는 청보리밭 축제는 고창의 대표적인 봄 행사로 자리 잡았다. 넓게 펼쳐진 보리밭 사이 산책로를 걷다 보면 바람에 따라 일렁이는 초록빛이 바다처럼 느껴진다. 가을에는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메밀꽃이 하얗게 흐드러져 피고, 노란 해바라기와 형형색색의 코스모스가 어우러져 농장 전체가 화려한 색감으로 물든다. 이 시기에 열리는 메밀꽃 잔치는 가을 하늘과 맞닿은 꽃물결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려는 여행객들로 붐빈다.

농장 안에는 꽃밭뿐 아니라 산책로와 전망대가 마련돼 있어 여유롭게 풍경을 즐기기에 좋다. 특히 메밀밭 사이사이에 조성된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발아래로 펼쳐지는 하얀 꽃물결이 발길을 붙잡는다. 산책로 초입에 자리한 코스모스 군락은 가을이 깊어질수록 만개해 더욱 풍성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꽃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진 촬영 포인트나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명절 여행지 정보 총정리

1. 하늘공원

- 운영시간: 매일 AM 05:00~PM 08:30

- 입장료: 무료

2. 간월재

- 운영시간: 24시간 개방

- 입장료: 무료

3. 학원농장

- 운영시간: 3~6월 AM 09:30~PM 06:00, 8~10월 AM 09:30~PM 06:00

- 입장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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