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새 먹거리 물가 20% 이상 올라…과일·빵 40% 육박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의 모습./연합뉴스

| 한스경제=곽호준 기자 | 먹거리 물가가 최근 5년간 20% 이상 급등하며 생활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일과 빵류는 40% 가까이 뛰었고 외식 물가도 25% 이상 상승했다.

8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물가지수는 2020년 9월보다 22.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16.2%)보다 약 7%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품목별로 보면 ▲과일(35.2%) ▲빵(38.5%) ▲케이크(31.7%) ▲우유·치즈 및 계란(30.7%) 등은 5년 전보다 30% 넘게 치솟았다. ▲라면(25.3%) ▲떡(25.8%) ▲과자·빙과류·당류(27.8%) 등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커피·차·코코아 등 비주류 음료는 38.2%나 치솟았고 생수·청량음료·과일주스 및 채소주스도 22.7% 올랐다.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물가는 연도별로 ▲2020년 4.4% ▲2021년 5.9% ▲2022년 5.9% ▲2023년 5.5% ▲2024년 3.9%씩 꾸준히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0년 0.5% ▲2021년 2.5% ▲2022년 5.1% ▲2023년 3.6% ▲2024년 2.3%다.

생활에 밀접한 품목들의 물가도 예외가 아니다. ‘음식 및 숙박’ 부문은 24.8% 상승했고 이 중 외식 비용을 뜻하는 ‘음식 서비스’는 25.1%로 더 높았다. 세제·청소용품을 포함한 ‘가정용품 및 가사서비스’는 19.4%, 비누·샴푸·미용료 등이 포함된 ‘기타 상품 및 서비스’는 24.1% 상승했다.

주거비와 공공요금을 포함한 ‘주택, 수도, 전기 및 연료’ 물가는 16.7%, ‘의류 및 신발’은 16.2% 상승해 평균 수준이었다. 반면 ▲교통(15.9%) ▲오락·문화(9.5%) ▲교육(8.8%) ▲보건(6.2%) 등은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적었으며 통신비는 유일하게 0.2%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