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에서 ‘로스트 아이돌론스’의 스핀오프 타이틀인 ‘로스트 아이돌론스: 베일 오브 더 위치(이하 베일 오브 더 위치)’를 오는 9일(한국 시간 10일 오전 1시) 정식 출시한다. 게임은 작년 11월 4일 얼리액세스로 출시한 이후 약 11개월의 담금질을 거쳐 퀄리티를 끌어올렸다.
출처=스팀 공식 페이지
‘베일 오브 더 위치’는 턴제 시뮬레이션 RPG(이하 SRPG)에 로그라이크 요소를 조합해 각 장르의 장점을 극대화한 작품이다. SRPG 특유의 전략성은 유지하되, 무작위성이 주는 재미와 짧은 플레이타임 구현으로 캐주얼한 게임성을 선호하는 최근 유저 트렌드에 발을 맞춘 점이 특징이다.
이용자는 게임 내에서 재료를 수집해 장비, 스킬 등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으며, 유물을 통해 다양한 부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최종적으로 클리어하지 못하더라도 가지고 나올 수 있는 재료로는 상위 직업으로 전직하거나, 영구 스탯 증가에 활용할 수 있어 초보자도 반복하기만 하면 엔딩을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얼리억세스 버전에서 다소 아쉬웠던 게임의 밸런스도 크게 개선됐다. 상대적으로 떨어졌던 유물의 가치가 많이 올랐으며, 재료 수집 효율도 높아져 일반 난이도는 수월하게 클리어할 수 있게 됐다. 이외에도 다양한 핸디캡을 적용하고 더 큰 보상을 얻을 수 있는 시련 모드도 추가됐다.
장르 융합으로 트렌디한 게임성 구현
‘베일 오브 더 위치’는 전통적인 SRPG에 로그라이크 요소를 더해 짧고 캐주얼한 게임을 선호하는 최근 게이머들의 입맛을 노렸다. SRPG는 깊은 전략성이 매력적이지만 어렵고 플레이타임이 길다는 단점이 있다. 게임은 여기에 랜덤성을 추가해 선택을 단순화하고 빠르게 클리어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대중화를 꾀했다.
▲한 판의 전투는 SRPG의 시스템을 따른다
게임 경력이 좀 있는 유저라면 바로 눈치챌 수 있겠지만 ‘베일 오브 더 위치’는 ‘파이어 엠블렘 풍화설월’과 ‘슬레이 더 스파이어’에서 영향을 받았다. 기본적인 전투는 전자를 기반으로 하지만, 성장이나 진행 부분은 후자를 따른다. 게임은 총 3막으로 구성돼 있으며, 갈림길에서 원하는 재화를 따라 이동하고 몇 번의 전투를 경험한 이후 보스전을 치르게 된다.
▲하지만 스테이지 진행은 로그라이크 덱 빌딩 게임 ‘슬레이 더 스파이어’와 유사하다
게임에서 얻고 출정 시에만 쓸 수 있는 재화는 ‘유물’, ‘골드’, ‘공명석’ 등이 있다. ‘유물’은 게임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기물로 유저가 만든 부대 조합과 시너지 효과를 낸다. ‘골드’는 상점에서 아이템을 구매하거나, 선택지를 초기화할 때 소모하며, ‘공명석’은 캐릭터가 보유한 무기 등급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필요하다.
반복 플레이만으로 클리어 OK
SRPG는 전략성이 뛰어난 장르인 만큼 캐릭터 육성 방법이 복잡하며, 이 부분이 진입장벽으로 작용한다. ‘베일 오브 더 위치’는 로그라이크를 통해 육성의 난도를 획기적으로 낮췄다. 유저는 캐릭터가 레벨업할 때마다 랜덤으로 주어지는 스킬 2개 중 하나를 선택해 습득할 수 있으며, 골드를 소모해 높은 등급의 스킬 획득을 노려볼 수 있다.
▲결국 전설 및 신화 등급의 스킬을 최대한 확보하는 게 목표다
▲공명석으로 장비에 신화 등급을 부여하면 고유 스킬을 얻을 수 있다
이외에도 장비에 ‘공명석’을 부여해 등급을 높일 수 있으며, 신화 등급을 부여하게 될 경우 고유 스킬을 획득할 수 있다. 결국 게임의 최종 육성은 선택을 통해 강력한 성능을 가진 전설 및 신화 스킬을 보스전까지 얼마나 많이 얻을 수 있느냐로 수렴한다. 특히 사제인 ‘이비’의 전설 및 신화 스킬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면 마지막 3막의 보스마저도 풀 체력으로 가지고 놀면서 클리어하는 게 가능하다.
▲사제인 ‘이비’의 신화 스킬 ‘생명의 나무’는 3턴 동안 나무 주변 아군의 생명력을 20 회복하고 적에게는 20 대미지를 넣는 사기적인 성능을 보유했다
▲‘불꽃의 잔재’를 활용해 영구적인 스탯 상승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앞서 언급했던 것 외에도 본진으로 가지고 돌아와 활용할 수 있는 재화도 있다. ‘룬’은 캐릭터의 상위 직업 전직에, ‘불꽃의 잔재’는 캐릭터의 공용 스탯이나 각종 확률을 높이는 데 사용되며, 이는 영구적으로 남는다. 게임이 어렵게 느껴지는 초보 유저는 ‘룬’이나 ‘불꽃의 잔재’를 집중적으로 파밍하는 식으로 내실을 다지다 보면 어느새 일반 난이도를 돌파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편의성 및 밸런스 개선 ‘눈길’
‘베일 오브 더 위치’는 편의성과 밸런스를 개선해 정식 출시에 나선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재료 수급을 매우 효율적으로 개선했다는 점이다. 정식 버전에서는 갈림길에서 확률적으로 등장하는 ‘축복받은 길’로 진행 시 더 많은 양의 재화를 수급할 수 있다. 유저는 이를 통해 원하는 스킬 획득이나 스탯 상승을 더 빨리 달성할 수 있다.
▲축복받은 길로 갈 경우 인게임 재료를 더 많이 획득할 수 있다.
일례로 기자는 얼리액세스 버전에서 1막 보스인 ‘칼로타’를 잡기 위해서만 5시간을 플레이했으나, 이번에는 풍성한 재화를 기반으로 단 3시간 만에 3막의 최종 보스까지 모두 클리어하면서 스팀 업적까지 따냈다. ‘유물’ 역시 이전보다 활용도가 늘었다. 특히 2,000골드를 지급하는 ‘전쟁지급품’이나 상점의 아이템 가격을 절반으로 깎아주는 ‘공모자의 반지’를 획득하면 게임의 난도가 크게 낮아지는 걸 체감할 수 있다.
▲시련의 방에서는 18개의 시련을 부여해 더 난도 높은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전반적인 시스템에 익숙해진 숙련자들은 시련 모드에 도전해 볼 수 있다. 일반 난이도를 클리어하면 열리는 ‘까마귀 탑’의 시련의 방에서 플레이할 수 있으며, 현재는 총 18개의 시련이 마련돼 있다. 유저는 자신의 수준에 맞게 시련을 부여해 더 높은 난도의 게임을 클리어하고 마도구 제작에 필요한 고급 보상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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