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천장·오토파일럿 뺐다” 테슬라, 생존 위한 ‘미니멀 모델 Y’ 美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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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천장·오토파일럿 뺐다” 테슬라, 생존 위한 ‘미니멀 모델 Y’ 美서 공개

M투데이 2025-10-08 09:21:44 신고

테슬라 모델 Y 스탠다드
테슬라 모델 Y 스탠다드

[엠투데이 임헌섭기자]   테슬라(Tesla)가 마침내 전기차 시장의 판을 다시 한번 뒤집을 수 있는 ‘합리적 가격대의 SUV’를  공개했다.

신형 ‘모델 Y 스탠다드(Model Y Standard)’는 테슬라의 베스트셀러 SUV를 기반으로 한 엔트리 트림으로, 가격은 3만9,990달러(약 5,700만 원)부터 시작된다.

이는 기존 엔트리 모델 대비 약 5,000달러 인하된 가격으로, 일론 머스크가 예고한 “대중을 위한 전기차 전략”의 실질적 시작으로 평가된다.

모델 Y 스탠다드는 기존 롱레인지(Long Range, 현 ‘프리미엄’) 모델 대비 디자인과 편의 사양을 간소화해 가격을 낮췄다.

유리 파노라마 루프, 가죽 시트, 리어 스크린, 라이트바는 삭제됐으며, 대신 메탈 루프와 직물 시트, 단순화된 조명 패키지가 적용됐다.

휠 옵션은 18·19인치 에어로커버 타입으로 구성되며, 기존 19~21인치 휠 옵션은 상위 트림에만 제공된다.

테슬라 모델 Y 스탠다드
테슬라 모델 Y 스탠다드

ADAS 사양은 적응형 크루즈컨트롤(ACC), 자동 긴급 제동(AEB), 사각지대 모니터링만 기본 제공되며, 오토파일럿(Autosteer) 기능은 제외됐다.

다만 차량에는 FSD(Full Self Driving) 기능을 위한 하드웨어가 탑재돼 있으며, 원할 경우 8,000달러 추가 지불 시 소프트웨어로 활성화 가능하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가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주행거리가 거의 유지된 점이다.

모델 Y 스탠다드는 미국 EPA 기준 약 517km의 항속거리를 제공하며, 이는 상위 롱레인지 RWD 모델의 575km 대비 약 10% 수준의 차이에 불과하다.

충전 속도는 최대 225kW(15분 충전 시 160마일 추가 주행 가능)로, 상위 모델(250kW)에 비해 약간 낮지만 여전히 고속 충전 성능을 유지했으며, 제로백은 6.8초, 최고속도는 201km/h로, 일상 주행에 충분한 성능을 갖췄다.

이번 신형 모델 출시는 테슬라가 글로벌 판매와 수익성 악화를 타개하기 위한 대응 카드로 해석된다.

3분기 실적은 연방 EV 세액공제(7,500달러) 종료 전 막바지 수요 덕에 유지됐지만, 세제 혜택이 사라지면서 향후 판매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테슬라는 모델 3·모델 Y 중심의 라인업으로 시장 관심을 유지하는 전략을 택했으며, 중국에서는 모델 Y의 휠베이스를 늘리고, 미국·유럽에서는 불필요한 옵션을 제거한 ‘스탠다드 트림’으로 대응하고 있다.

테슬라 모델 Y 스탠다드
테슬라 모델 Y 스탠다드

전문가들은 이번 모델을 “테슬라의 시장 수성 전략”으로 평가하면서도, “이미 3만~4만 달러대 전기 SUV 경쟁이 과열된 상황에서 뚜렷한 우위는 쉽지 않다”고 분석한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는 닛산 리프(Leaf)가 3만 달러대에 482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고, 쉐보레 이퀴녹스 EV는 중형 SUV급 공간에 35,000달러에 구매 가능하다. 

또한, 현대차 아이오닉 5는 최근 가격 인하를 단행해 35,000달러부터 시작하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다만 모델 Y 스탠다드는 FSD를 통한 자율주행 확장성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반의 OTA 개선 등 테슬라만의 강점을 유지하고 있어 여전히 브랜드 경쟁력은 높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이번 모델이 “머스크의 약속했던 2만5천 달러 EV” 대신 현실적인 타협안으로 등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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