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락의 역사를 품은 건축물, '산업 유산 기행'으로 재조명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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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락의 역사를 품은 건축물, '산업 유산 기행'으로 재조명되다

모두서치 2025-10-08 09:06:20 신고

사진 = 뉴시스

 

추석 연휴를 맞아 고향을 찾는 이들 사이에서 '산업 유산 기행'이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한때 지역 경제를 지탱했던 낡은 폐광이나 폐공장이 독특한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하면서 가족과 함께 색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명소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거대한 건축물들이 품은 역사와 새로운 가치는 명절 귀성객들에게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지역의 땀과 희망을 되짚어보는 의미를 전한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산업 유산 건축물은 단순한 흉물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근현대 산업화 과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역사의 증인이자, 그 자체로 독특한 예술적 가치를 지닌다. 거대한 굴뚝, 녹슨 철골 구조물, 어둠이 깔린 갱도 등은 과거 노동자들의 고된 삶과 역동적인 산업 현장을 상상하게 한다. 이는 흔한 여행지에서는 느낄 수 없는 깊은 감동과 시각적 충격을 선사하며, 가족과 함께 방문할 경우 아이들에게는 살아있는 역사 교육의 장이 된다.
 

 

이러한 산업 유산들은 전국 각지에서 성공적인 재생 사례로 거듭나고 있다. 과거 수도권의 대표 광산이었던 경기도 광명동굴은 갱도를 활용한 테마파크로 변신해 연간 수백만 명이 찾는 관광 명소가 되었다. 강원도 정선에 위치한 삼탄아트마인 역시 폐광을 현대 미술 작품을 전시하는 미술관으로 바꾸어, 탄광촌의 역사를 예술로 승화시킨 성공적인 사례로 꼽힌다. 한편, 부산에서는 옛 고려제강 공장을 F1963이라는 문화 공간으로 재생하여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충북 청주의 문화제조창은 옛 연초제조창을 국립현대미술관 청주와 다양한 문화 시설이 입주한 복합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전남 곡성의 섬진강 기차마을은 폐쇄된 옛 철도 역사를 활용해 증기기관차 체험, 레일바이크 등을 운영하며 지역 관광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이처럼 산업 유산 기행은 단순히 건축물을 둘러보는 것을 넘어, 한 시대가 저물고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는 변화의 과정을 목도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지역의 아픔과 노력을 이해하고, 현재 진행 중인 지역 활성화 노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것은 고향의 의미를 더욱 깊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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