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후곡마을 통합재건축 조감도. © 한국토지신탁
[프라임경제] 정부 '노후계획도시특별법' 시행 이후 1기 신도시 정비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분당과 부천에 이어 고양 일산에서도 본격 정비 움직임이 가시화되며 수도권 주거지도 적지 않은 변화 흐름이 포착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고양시는 지난달 24일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일산 후곡마을 통합재건축 구역 예비사업시행자로 한국토지신탁을 지정‧고시했다.
예비사업시행자는 '노후계획도시 특별정비계획 수립지침'에 따라 정비계획 수립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구역 내 토지등소유자 과반 동의를 받아 사업시행자 지정 이전부터 정비계획과 인허가 준비를 함께 추진할 수 있다.
이번 지정은 분당 양지마을, 부천 은하마을에 이어 3번째 사례다. 1기 신도시 정비사업이 계획 단계에서 실제 실행 단계로 전환되고 있음을 상징한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지자체‧민간 신탁사 간 협업 체계가 가동되면서 정비계획 수립-입안-인가 절차가 빠르게 진행되는 등 '속도전'이 현실화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후곡마을 통합재건축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 1066번지 일대 현대‧금호한양‧동아서안임광‧건영아파트 4개 단지 2564세대를 5000여세대 규모 신축 단지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일산역(경의중앙선‧서해선)과 인접한 동시에 단지 옆으로 후곡학원가가 위치해 교통과 교육 인프라가 우수하다. 이에 따라 일산 내에서도 주거 선호도가 높은 핵심 입지로 평가받으며, 정비사업 이후 지역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
고양시는 후곡마을 외에도 백송‧강촌‧정발마을 등 선도지구 다수 지역에서 정비계획 수립을 추진하고 있다. 더군다나 후곡마을은 '4개 단지를 묶은 대규모 통합재건축'이라는 점에서 일산 정비사업 상징적 프로젝트로 꼽힌다. 향후 정비계획이 인가‧고시되면, 일산권 재건축 시장 방향성을 결정짓는 기준점이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예비사업시행자 지정이 단순한 행정 절차를 넘어 1기 신도시 정비사업 가속화를 이끄는 분기점이라고 바라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논의에 머물렀던 신도시 재건축이 예비사업시행자 제도를 통해 현실화 단계로 접어들었다"라며 "일산이 선도지구 중에서도 규모와 상징성이 큰 만큼 향후 분당‧중동‧평촌‧산본 등 다른 신도시에도 파급력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예비사업시행자로 지정된 한국토지신탁은 전국 30개 사업장, 2만7000세대 규모 재개발‧재건축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분당‧부천‧일산 등 주요 1기 신도시 선도지구에서 정비계획 수립을 주도하며 민간 신탁사 중 가장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통합재건축은 다수 단지가 함께 추진되는 만큼 통합된 계획 수립과 주민 의견 조율이 필수"라며 "개발 의지가 높은 주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정비계획 수립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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