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10월 전국 분양시장에 5만 가구에 육박하는 물량이 공급되며 가을 성수기 시장의 막이 올랐다.
장기간의 추석 연휴와 맞물려 귀성·귀경길에 견본주택을 방문하려는 수요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분양가 급등세에 따라 기존 분양 단지의 매력도 재조명받고 있다.
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0월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물량은 총 4만 8712가구다.
이는 3분기 월평균 분양 물량(2만 4817가구)의 약 두 배, 2분기 월평균(1만 5688가구)과 비교하면 세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만 3319가구로 가장 많고 △서울 4190가구 △충북 3417가구 △광주 3216가구 △부산 2700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는 대규모 브랜드 단지들이 분양을 예고하며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에서는 2030가구 규모의 ‘더샵 신풍역’과 1161가구 규모 ‘아크로 드 서초’ 등이 10월 분양을 준비 중이다.
경기권에서는 4291가구에 달하는 ‘힐스테이트 광명11(가칭)’을 비롯해 ‘운정아이파크시티(3250가구)’, ‘안양자이 헤리티온(1716가구)’ 등이 공급될 계획이다.
신규 분양 물량 외에 이미 분양을 시작했지만 주목받지 못했던 단지들도 눈여겨볼 만하다. 가파른 분양가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기분양 단지들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통계를 보면, 올 8월 말 기준 전국 민간아파트의 ㎡당 평균 분양가는 587만 2000원으로, 3년 전인 2022년 8월(445만 4000원) 대비 31.83% 급등했다.
특히 수도권은 최근 1년 사이에도 6.15%(830만 7000원 → 881만 8000원) 오르며 상승 폭을 키웠다.
수도권 분양 경기가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는 점도 주목할 요소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9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를 보면, 수도권 분양경기지수는 83.4로 전월(66.6) 대비 16.8p 상승했다. 서울이 28.2p 급등한 92.3을 기록했고, 경기(86.4)와 인천(71.4) 역시 각각 17.2p, 4.8p 올랐다.
이에 따라 수도권 기분양 단지 중에서도 역세권 입지나 브랜드, 교통 호재 등을 갖춘 곳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1호선 덕계역 초역세권에 위치한 ‘지웰 엘리움 양주 덕계역(1595가구)’, 평택 브레인시티 내 대단지 ‘브레인시티 푸르지오(1990가구)’, 인천지하철 1호선 아라역 생활권인 ‘검단 센트레빌 에듀시티(1534가구)’ 등이 꼽힌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가을 분양시장이 성수기를 맞으며 실수요자와 투자수요 모두가 관심을 가질 만한 단지들이 대거 시장에 나온다”며 “분양경기가 반등하는 수도권에서는 입지·상품 경쟁력을 갖췄으나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기분양 단지들 역시 재조명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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