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보다 찾는 사람이 늘었습니다… 요즘 젊은 세대가 먹는 '전통 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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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보다 찾는 사람이 늘었습니다… 요즘 젊은 세대가 먹는 '전통 음료'

위키푸디 2025-10-07 10:5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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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혜 자료 사진. / 위키푸디

추석 명절은 온 가족이 모여 풍성한 음식을 나누는 자리다. 송편, 갈비찜, 전, 잡채가 빠짐없이 상에 오르지만, 기름지고 무거운 음식이 많아 식사 후에는 속이 더부룩해지기 쉽다. 이때 빠지지 않는 후식이 바로 식혜다. 얼음을 동동 띄운 식혜 한 사발은 기름진 음식에 지친 위장을 달래고, 입안을 시원하게 씻어준다.

특히 긴 시간 동안 차례 준비와 손님맞이로 지친 어른들에게는 갈증 해소와 소화에 도움을 주는 음료로 여겨져 왔다. 어린 시절 명절이 지나면 대청마루에 놓인 큰 양은 통 속 식혜를 국자로 퍼마시던 기억은 많은 이들에게 추억으로 남아 있다. 

오래된 역사와 소화 돕는 효능

식혜 자료 사진. / 위키푸디
식혜 자료 사진. / 위키푸디

식혜는 한국에서 오랜 세월 사랑받아 온 음료다. 삼국시대부터 기록이 전해질 만큼 긴 역사를 가졌으며, 조선 시대에는 잔치나 제사 후에 꼭 곁들이던 후식으로 자리 잡았다.《동의보감》에는 곡식을 엿기름으로 삭힌 음료가 소화를 돕고 속을 편하게 한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엿기름 속 효소가 쌀밥의 전분을 당으로 분해해 단맛을 내는데, 이 과정에서 생성된 당분은 위에 부담을 주지 않고 에너지를 보충해 준다.

명절에 과식하고 나면 속이 더부룩하고 더디게 소화되는 경우가 많지만, 식혜는 이러한 체기를 풀어주는 데 탁월하다. 또한 열량이 높지 않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고, 미네랄과 소량의 비타민도 함유돼 갈증 해소와 피로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그래서 어른들은 예부터 식혜를 ‘속 편해지는 음료’로 여겼고, 지금도 명절 상차림에 빠지지 않는 이유다.

집에서 만드는 법과 맛있게 즐기는 방법

식혜 만드는 자료 사진. / 위키푸디
식혜 만드는 자료 사진. / 위키푸디

식혜는 만드는 과정이 정성을 필요하다. 먼저 엿기름을 물에 불려 우려낸 뒤, 고운 체에 걸러 맑은 물만 남긴다. 여기에 고슬고슬하게 지은 밥을 넣고 일정한 온도에서 보온하면 밥알이 위로 뜨기 시작한다. 이는 전분이 당으로 바뀌며 발효가 진행된 신호다. 이때 밥알이 뜨면 끓여서 단맛과 농도를 맞추고, 설탕을 가감해 기호에 맞게 완성한다.

완성된 식혜는 반드시 식힌 뒤 냉장고에 보관해야 제맛이 유지된다. 얼음을 띄워 시원하게 마시면 갈증이 금세 해소되고, 잣을 올려 고소함을 더하거나 곶감을 곁들여 먹으면 고급스러운 후식으로 완성된다. 남은 식혜는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을 하면 5일 이상 신선하게 즐길 수 있다. 예전에는 대청마루에서 큰 항아리에 보관했지만, 지금은 냉장고와 냉동 보관으로 훨씬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현대인의 입맛에도 맞는 음료

식혜로 만든 디저트 자료 사진. / 위키푸디

오늘날 식혜는 명절 음식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어 사계절 내내 사랑받는다. 특히 MZ 세대 사이에서는 식혜를 색다르게 즐기는 방식도 주목받고 있다. 식혜 위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올려 단짠 조합을 즐기거나, 탄산수와 섞어 청량감을 높인 새로운 음료로 변신시키기도 한다.

일부 카페에서는 식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디저트 메뉴로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어떤 변형이 있더라도 식혜 본연의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 명절에 기름진 음식 뒤 속을 달래주는 가장 손쉬운 음료이자,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전통의 맛이라는 점이다. 추석 상차림 뒤에도 식혜 한 그릇은 여전히 가족 모두가 함께 나누는 따뜻한 풍경을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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