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 당원협의회(당협)를 대상으로 2년 만의 당무감사에 들어간다. 동시에 경기 11곳을 포함한 전국 36곳 사고 당협에 대한 당협위원장 공모도 시작했다.
7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위원장 이호선)는 지난 2일 첫 회의를 열고, 사고 당협을 제외한 전국 218개 당협을 대상으로 오는 12월 초부터 내년 1월 말까지 당무감사를 실시하기로 의결했다. 당규에 따라 감사계획은 실시 60일 전 위원회 의결로 공표하게 되어 있으며, 이번 감사는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조직 정비 차원이라는 게 지도부의 설명이다.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는 동시에 36곳 사고 당협의 위원장 공모에 착수했다. 애초 공모 대상은 34곳이었으나 최근 인천 계양을과 경기 부천을이 추가돼 36곳으로 늘었다. 경기도에서는 수원병, 의정부을, 부천갑·을, 평택을, 고양갑·정, 남양주을, 오산, 김포을, 화성정 등 11곳이 대상이다. 서울 8곳과 인천 2곳, 충남 3곳, 전남 3곳 등도 포함됐다.
이번 감사는 장동혁 대표 체제 출범 이후 첫 전면 점검으로, 지도부가 당내 기강 확립과 경쟁력 평가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이호선 국민대 법무대학원장이 당무감사위원장으로 선임된 것도 ‘강단 있는 감찰’ 의지를 보여준다는 평가다. 장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반대 의견이 나왔음에도 직접 표결을 제의해 임명을 밀어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지역별 상황에 맞춰 경선 방식을 정하고, 내년 지방선거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당무감사가 조직 재정비를 넘어 장 대표의 ‘친정체제 다지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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